[롤드컵] 여정은 끝났지만, 아담의 한국 '한 달 살이'는 실패하지 않았다

박상진 2023. 10. 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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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롤드컵 여정을 마친 '아담' 아담 마다네가 대회 소감을 전했다.

북미와 유럽의 자존심을 건 퀄리파잉 시리즈 승리를 시작으로 BDS는 아담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탑 가다세올 활용으로 한국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고, 플레이인 시리즈가 벌어진 롤파크에서는 롤드컵 우승팀 만큼의 인기를 얻었다.

아쉽게도 더이상 롤드컵에서 경기를 하지 못하지만, 아담은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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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롤드컵 여정을 마친 '아담' 아담 마다네가 대회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중 롤파크에서 열린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진행했던 인터뷰가 가낭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다.

22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5일차 경기에서 팀 BDS가 DK에 0대 2로 패했다. 이미 2패를 기록한 BDS는 같은 승패의 DK를 만나 생존을 위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완패하며 이번 롤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BDS의 한국 '한 달 살이'는 실패하지 않았다. 북미와 유럽의 자존심을 건 퀄리파잉 시리즈 승리를 시작으로 BDS는 아담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탑 가다세올 활용으로 한국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고, 플레이인 시리즈가 벌어진 롤파크에서는 롤드컵 우승팀 만큼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팀의 벽은 높았고, 이들은 롤드컵 여정을 이번 경기로 마무리했다.

아쉬움이 남을 상황이었지만 아담은 여전히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담은 자신의 성장과 함께 시그니처 픽인 가다세올에 관한 자신감을 전했다. 아담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점에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많은 팀이 가렌을 비롯한 평소에 밴하지 않을 챔피언을 밴한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리그 최고의 탑 라이너들과 나의 차이점을 많이 느끼고 배웠다. 최고의 탑 선수와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더 강해지고 성장할지 기대된다. 그리고 내 가다세올이 인정받았다는 것이 기쁘다. DK는 물론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JDG 역시 내 챔피언들을 밴했다. 약한 팀이나 강한 팀 모두 가릴 것 없이 내 가다세올을 경계하는 것을 느꼈다. BDS가 나의 솔킬로 이득을 거두는 것으로 경기를 풀어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내가 잘하면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소한 가다세올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나를 존중하는 게 느껴졌다."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충분히 자신감을 얻어 가는 선수의 모습이었다.
아담의 롤드컵 경기에는 언제나 환호가 뒤따랐다. 그가 승리하든, 패배하든 그가 가렌을 뽑아들면 관중들은 응원을 보냈다. 처음에 아담은 이러한 환호가 어리둥절했지만, 경기를 하면서 이러한 응원을 자신의 자신감으로 받아들였다.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한국 팬들은 그를 LCK 선수 만큼이나 응원했다. 그 역시 이제는 이러한 한국 팬들의 응원을 알고 있었다.
 

한 달 가까운 시간 한국에서 아담은 어느 순간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을까. 아담은 한국에서의 첫 경기인 퀄리파잉 시리즈 승리 후 인터뷰 순간을 꼽았다. "한국에서 한 달 가까운 시간을 지냈다. 9월 26일에 한국에 도착해 긴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골든 가디언즈와 벌였던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승리하고 인터뷰를 했던 순간이다. 나를 향한 많은 응원 치어풀과 예술 작품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멋진 치어풀들이 내 눈앞에 있었다."

아쉽게도 더이상 롤드컵에서 경기를 하지 못하지만, 아담은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지내며 팬들에게 선물도, 그만큼의 응원도 많이 받아 기억에 남는다. 나는 단지 내 경기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는 꼭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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