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쏴!" 칸셀루, 17살 신성 데뷔골에 신나서 맥도날드 요구…엘 클라시코 어쩌려고

▲ 칸셀루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이우를 축하하고 있다 ⓒ 구이우 SNS

▲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이우 ⓒ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햄버거 돌려, 햄버거"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주앙 칸셀루가 막내 마르크 구이우의 데뷔골에 더 신난 모습이다.

바르셀로나가 10대 유망주 덕분에 한시름 돌렸다. 23일(한국시간) 임시 홈구장인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와 10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긴 하나 행보가 무결점은 아니다. 선수단 전체로 퍼진 부상이 문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하피냐, 페드리, 프렌키 데 용까지 주전 자원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출전 명단에는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르셀로나가 A팀부터 유소년까지 같은 철학을 공유하며 육성한 덕에 1군 기용에 막힘이 없다는 점이다. 이날도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17살 공격수 카드를 꺼냈다.

▲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이우

▲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이우

성인 무대 데뷔조차 하지 않은 구이우가 교체로 들어갔다. 잘 알려지지 않은 구이우인데 대단한 데뷔전 임팩트를 남겼다. 그라운드를 밟고 불과 23초 만에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볼 터치도 고작 2번에 불과했다.

구이우의 골로 바르셀로나는 육성의 힘을 다시 느꼈다. 과거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을 위시했던 전성기 시절에도 핵심은 유스 출신이었다. 최근에도 20세 안팎의 페드리와 가비가 바르셀로나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올 시즌 야말도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구이우도 보석 반열에 올랐다. 꿈같은 데뷔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은 아주 뜨겁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구이우는 경기 전만 해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4만4천 명이었다. 그런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5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이우 ⓒ 구이우 SNS

동료들도 구이우의 깜짝 등장을 반겼다. 골을 넣자마자 모두가 달려와 포옹을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구이우를 중심으로 뭉쳐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이 과정에서 칸셀루가 구이우에게 하는 말이 중계 방송에 담겼다. 칸셀루는 "저녁 사, 맥도날드 돌려"라고 17살에게 햄버거를 요구하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칸셀루의 말에 '비사커'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싫어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가 바로 다음 주라 햄버거를 먹는 걸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이우 ⓒ 구이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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