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VCS 사전엔 두려움이란 없다' GAM 키아야

이솔 기자 2023. 10. 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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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지역을 침몰시킨 장본인, 그리고 첫 탈락자를 만들어낸 GAM 이스포츠.

2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탈락자 결정전에서는 GAM 이스포츠가 팀 리퀴드를 꺾으며 VCS의 저력을 선보였다.

키아야의 말에 따르면 '무상성'이 그 이유였다.

GAM의 상대는 바로 디플러스 기아, 키아야의 말대로 자신감을 갖고 싸우지 않으면 흔들릴법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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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 탑 라이너 '키아야' 쩐두이상

(MHN스포츠 이솔 기자) 메이저 지역을 침몰시킨 장본인, 그리고 첫 탈락자를 만들어낸 GAM 이스포츠.

2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탈락자 결정전에서는 GAM 이스포츠가 팀 리퀴드를 꺾으며 VCS의 저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후 마주한 키아야, 눈빛만으로도 '저 행복해요'라는 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의 소감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마이너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약팀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평했는데, 메이저 지역을 이겨서 행복하다"

이날 LCK 중계에 따르면, 사전 예측에서 GAM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26% 안팎, 그만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업셋'이었다.

이 업셋을 만드는 데는 무엇이 가장 중요했을까? 답은 '우정'이었다.

"팀원간의 우정이 돈독하기때문에 실수를 극복하면서 고치는것에 대해 서로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도왔고, 혹여 누군가가 고난 속에 꺾일 때면 서로 손을 내밀며 우리들이 곁에 있다고 응원했다. 우정이라는 요인이 불가능을 가능케 한 셈이다"

특히 밴픽부터 '꺾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볼 수 있었다. 1세트에서의 럼블, 라인전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표식을 이겨냈다. 서밋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럼블을 뽑아든 이유는 뭘까. 키아야의 말에 따르면 '무상성'이 그 이유였다. 

"럼블은 초반에 매우 강력한 챔피언으로 평가되고 있고, 지금으로써는 라인전을 카운터할 챔피언이 없다. 게다가 나에게는 자신있는 픽이여서 골랐다"

오늘 경기 직전까지 그의 럼블은 월드챔피언십에서 1패만을 기록했다. 정말 자신을 믿기에 가능한 픽이었다. 그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 탑 라이너 '키아야' 쩐두이상

"럼블의 1패,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1패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10번, 아니 100번 패배하더라도 VCS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비록 강팀들처럼 계산적이고, 체계적인 전투는 하지 못했지만, 이 난전 속에서도 가슴 뛰는 흐름이 있다. 동료가 다치고, 누군가가 쓰러지더라도 우리는 나아간다. 그게 VCS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 소롬돋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험난한 전투의 상황 속에서 언제 승리를 직감했을까? 그는 3세트 초반 2-2 교전을 꼽았다.

"리바이와 나, 그리고 표식 선수와 서밋 선수. 이건 단지 네 명의 맞대결이 아니었다. 이 맞대결은 라인전이 아닌, 각 팀의 소중한 월드챔피언십 여정, 그리고 VCS와 LCS의 팬들을 걸고 싸웠다.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상대가 실수하거나 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우리의 마음이 더 간절했고, 행운의 신이 우리에게 웃어줬을 뿐이다.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간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우리의 경기였다" 그는 당시를 되돌아봤다.

물론 자신들, 그리고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바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싸운 상황이었으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법 했다. 해당 교전을 이기고, 경기 끝에 APA(아리)를 솔로킬하기까지, 어떻게 경기 처음부터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우정의 힘이다. 간혹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그런 경우가 있긴 하다. 그럴 때는 나보다는 팀의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또 팀과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다보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내가 실수하면 팀이 망하는데, 누가 실수할 수 있을까"

그 때문일까? 키아야는 특히 경기 전 리바이와 자주 웃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눈다. 적어도 플레이-인부터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키아야와 리바이는 매 순간 서로 웃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길래 매일 웃을 수 있을까?

"우리 둘이 가장 말이 많다. 경기전 둘이서 말도 안되는, 경기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이야기를 아무거나 다 한다. 적절한 예를 들기는 어렵지만 때로는 의미 없는 의태어, 의성어 들(번역에서는 Bullshit으로 표현)을 주고받기도 하고 웃긴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 등 말을 많이 하려고 애쓴다. 분위기 전환도 하고 즐겁게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정말 유쾌한 키아야, 그렇다면 아이디 또한 유쾌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키아야라는 단어는 아무 의미 없는, 만들어낸 이름이다. 웃긴 소리를 내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웃음 지을 수 있도록, 그리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이렇게 짓게 됐다"

그의 아이디가 시크함을 나타내는 무언가, 혹은 키아나처럼 인명에서 따온 것인줄 알았으나, 다소 의외의 답변이었다.

한창 진지하면서도 웃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인터뷰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각오를 듣고 싶었다.

"아직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준비를 할 수 있는것은 정신력 뿐이다. 어떤 상대던 혹여 한국팀을 만나던 중국팀을 만나던 우리가 이길것이다 하는 자신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상대가 누가 되든 자신있고, 두렵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해당 인터뷰는 GAM-TL의 경기 직후 펼쳐진 인터뷰로, 당시에는 조 추첨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GAM의 상대는 바로 디플러스 기아, 키아야의 말대로 자신감을 갖고 싸우지 않으면 흔들릴법한 상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승률 20%, 혹은 그 이하를 전망할 수 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대다. 플레이-인에서 상대 미드라이너들을 박살내고 올라온 BDS의 미드라이너 뉴크조차 '우리와는 격이 다른 상대'라며 혀를 내두른 그 팀이다.

과연 GAM의 포기하지 않는 힘이 27일의 경기 예측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우리 모두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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