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학교서 '왕따' 10대 학생이 동급생에 총기난사…1명 사망

▲ 브라질 법무장관, 학교 총격 사건 관련 SNS에 글 올려 피해자 위로

브라질 상파울루시의 한 주립학교 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상파울루시 동부에 위치한 사포펨바 주립학교에서 아침 7시 반쯤 이 학교에 다니는 15세 남학생이 교실에서 권총을 난사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여학생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부상을 당해 사포펨바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학생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발생한 교실에 함께 있었던 한 여학생은 "평소 학급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그 아이가 여학생들에게 자신이 학살을 자행할 거라고 경고하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늘 그 아이가 교실 밖으로 나갔다가 총을 쏘면서 다시 돌아왔다. 처음에는 폭죽인 줄 알았다. 그 친구는 누구인지 보지도 않고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고, 도망가는 아이들을 계단까지 쫓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플라비우 지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총기 공격의 대상이 된 상파울루 주립학교의 피해자와 그 가족, 지역사회에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상파울루 경찰의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법무부의 사이버 범죄 연구소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썼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상파울루시 서부 지역 주립학교에서는 13세 학생이 교내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사 한 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사진=소셜미디어 X 캡처, 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