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AVG 0.206 외야수 대변신…아, 통산 AVG 3위지, 이게 정상이네, 이래야 박건우지[MD인천준PO]

인천=김진성 기자 2023. 10. 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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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인천=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건우/인천=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매 경기 미치는 선수, 오늘은 나였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3)는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55경기서 199타수 41안타 타율 0.206 2홈런 21타점 26득점에 그쳤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교타자지만 유독 포스트시즌만 되면 고개를 숙였다.

박건우/인천=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더구나 박건우는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1군에서 빠졌다. 무릎이 좋지 않아 주사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근래 허리도 안 좋았고, 무릎까지 좋지 주사를 맞았으니, 컨디션이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래도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니,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3경기 연속 출전했다. 수비까지 소화했다. 집중력 넘치는 호수비에 타격이 좋다. 와일드카드결정전서 3타수 1안타 2득점 2사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8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서 11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이다. 이날 2차전서도 결정적 적시타와 수비로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경기 후 “매 경기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이기는데, 오늘은 내가 미쳤다. 다른 선수들도 미치도록 격려하겠다”라고 했다.

박건우의 활약이 놀라운 게 아니다. 통산타율 0.326,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모든 타자 중 3위다. 이게 정상이고, 이게 박건우다. 그는 “주사를 맞았다. 중요한 경기이니 몸 상태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고참으로서 자신의 퍼포먼스가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박건우는 “두산 시절엔 막내로 임했다. 지금은 고참이다. 좀 더 책임감이 생겼다. 그땐 못해도 형들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형들한테 해달라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건우/인천=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는 박건우의 활약을 앞세워 적지에서 2승을 챙겼다. 박건우는 “여기까지 올라와서 보니, 상대보다 부담이 덜하다. 우리가 여기까지 못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상대가 오히려 부담이 있지 않겠나. 우린 주장 아섭이 형 말대로 즐기면서 하겠다. 내일모레 경기만 보고 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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