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유흥업소 女실장 집서 마약 투약…재벌가 3세 등 5명 계속 내사[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형사 입건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인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하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에 있는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 측은 A씨가 이씨를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선균 측은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며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올해 이선균과 10여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선균의 피해 금액은 3억5천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 측 변호인은 “일단 2명을 피고소인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영창 부장검사)은 이선균이 A씨를 고소한 공갈 사건을 이날 인천경찰청에 이송했다. 경찰은 그동안 정식 수사 전 단계인 입건 전 조사(내사)를 통해 이선균이 수사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사건 관련자의 진술 외 또 다른 단서도 일부 확인하고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균이 대마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선균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됨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나머지 내사자 5명 중에는 재벌가 3세 B씨와 가수 지망생 C씨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됐다.
B씨와 C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날 스포츠경향과 가진 통화에서 “이선균(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아직 연락받은 바가 없다. 수사기관의 연락이 온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여성 종업원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에 관해서도 수사기관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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