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류진욱만 있나…선발 퀵후크→불펜 5명 6이닝 1실점 합작, 홈런군단 잡고 2연승

신원철 기자 2023. 10.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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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영 ⓒ곽혜미 기자
▲ 이재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NC가 불펜 조기 투입으로 준플레이오프 2승을 선점했다. 송명기를 3이닝 만에 내린 결정이 통했다. 류진욱 외에도 접전에서 낼 카드가 충분히 남아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타선이 SSG 선발 김광현을 초반부터 공략하면서 일찍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불펜의 몫 또한 컸다. 선발 송명기가 3이닝 2실점 후 교체됐지만 구원투수 5명이 6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류진욱 아니면' 공략할 만하다는 이미지에서도 벗어났다.

#23일 준PO 2차전 NC 불펜 기용

4-2, 4회 무사 주자 없음 최성영(1⅔이닝 무실점)

4-2, 5회 2사 1루 이재학(1이닝 1실점)

4-3, 6회 2사 주자 없음 김영규(1이닝 무실점)

4-3, 7회 2사 1루 류진욱(1⅓이닝 무실점)

7-3, 9회 무사 주자 없음 이용찬(1이닝 무실점)

▲ 송명기 ⓒ곽혜미 기자

NC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민혁 깜짝 카드로 재미를 봤다. 사실 송명기 아니면 신민혁 둘 밖에 대안이 없는 처지였다.

평균자책점 2.00, 20승(6패) 209탈삼진을 기록한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회복이 필요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19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나왔고 4이닝 5실점으로 내용까지 좋지 않았다.

남은 카드는 송명기와 신민혁이었는데 NC는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신민혁에게 1차전을 맡겼다. 신민혁은 17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의 가을 데뷔전이기도 했던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⅔이닝을 실점 없이 버텼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가 있었는데도 실점하지 않았다.

하루를 더 쉬고 나온 송명기는 첫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공짜 출루를 내줄 때도 있었지만 적시타만큼은 내주지 않고 있었다. NC는 3회까지 4-0으로 앞섰다.

▲ 최성영 ⓒ곽혜미 기자

그러나 송명기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송명기는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주고, 한유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NC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고 승부수를 띄웠다. 4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투수 최성영이 구원 등판했다.

최성영은 왼손투수 킬러 하재훈을 보란듯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SSG의 기세를 꺾었다. 이어 박성한까지 삼진으로 잡았고,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4회를 마무리했다. 5회에는 김민식을 삼진, 추신수를 1루수 땅볼로 막았다. 최주환에게는 우익수 쪽 안타를 맞고 최정 타석에서 이재학에게 공을 넘겼다.

이재학은 NC 소속으로 최정을 상대한 58타석에서 50타수 7안타 타율 0.140으로 매우 강했다. 삼진이 무려 24개일 정도로 최정에게 강점을 보였다. 올해 홈런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NC 벤치는 통산 성적의 강세를 믿고 이재학을 투입했다. 결과는 우익수 파울플라이. 박건우의 허슬플레이가 아웃으로 이어졌다.

6회 시작도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한유섬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4-3까지 쫓긴 NC는 하재훈까지 이재학에게 붙인 뒤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재학이 하재훈을 삼진으로 잡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규가 등판했다.

▲ 김영규 ⓒ곽혜미 기자
▲ 류진욱 ⓒ곽혜미 기자

김영규는 첫 타자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다음 타자 김성현을 초구에 2루수 뜬공 처리하며 6회를 마무리했다. 7회에도 나와 김민식-추신수-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 왼손타자 라인에 맞섰다. 김영규는 7회 2사 후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류진욱에게 바통을 넘겼다.

류진욱이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4-3, NC의 1점 리드가 이어졌다. 8회초 김형준의 솔로포와 손아섭-박건우의 적시타로 만든 3득점으로 점수가 7-3까지 벌어졌지만 NC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류진욱이 8회에도 나와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벤치는 류진욱을 밀어붙였다.

마지막은 이용찬이 지켰다. 지난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던 이용찬이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는 위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추신수에게 맞은 중전안타는 대세를 바꿀 수 없었다. 이용찬은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에레디아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NC는 5판 3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 이용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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