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무단방치차량’…처리에 수개월
[KBS 울산] [앵커]
주변을 살펴보면 도심 곳곳에 방치된 차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도심 미관을 해치는 데다 주민 불편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롯가에 세워진 차량.
앞 유리는 산산조각 나 있고, 곳곳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차 안에는 온갖 물품들이 방치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한 3개월은 좀 넘은 것 같아요. 되게 좀 흉물스럽죠. 그리고 사고 난 차량 갖다 놓은 그런 느낌도 들고…."]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이 차량에는 정해진 기한 내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강제 처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무단방치차량은 이렇게 도로나 아파트 주차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무단방치 차량으로 확인되면 지자체가 차량 소유주에게 자진처리 안내문을 발송하는데, 만약 차주가 20일이 지나도록 자진 처리하지 않으면 강제 견인, 강제 폐차 등과 같은 행정 절차가 진행됩니다.
문제는 차량이 고장나거나 오래돼서, 혹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방치한 경우가 많아 차주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행정처리에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이경희/울산 중구청 교통지도계장 : "차주와 연락이 안 되는 경우에는 강제처리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단방치 행위는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고양특례시에서 무단방치차량 소유자의 거주지를 직접 찾아가는 등 자진처리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행정기관의 보다 강력한 단속 활동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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