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까지 깨졌다”는 황하나…마약 중독성 어느 정도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마 등 투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마약은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중독성을 갖고 있고, 재범률이 매우 높다"며 "바로 어제 '약을 하지 않는다'거나 '이제 하지 않겠다'던 사람도 다음날 금단증상으로 평생 괴로워할 수도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투약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2명도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마 등 투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마약은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중독성을 갖고 있고, 재범률이 매우 높다”며 “바로 어제 ‘약을 하지 않는다’거나 ‘이제 하지 않겠다’던 사람도 다음날 금단증상으로 평생 괴로워할 수도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23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마약 범죄의 동종 재범률은 36.6%로 절도(22.8%)와 강도(19.7%), 폭력(11.7%), 살인(4.9%) 등 다른 범죄들보다 눈에 띄게 높다. 재복역률도 45.8%로 다른 범죄의 2배에 달한다. 특히 마약류 범죄 암수율(신고되거나 검거되지 않은 범죄의 비율)에 따른 예측 수는 약 46만명에 달한다.
실제 마약 투약자들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쉽사리 약을 끊어낼 수 없으며 또다시 약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호소한다. 이번 이씨 의혹에 내사 대상자로 함께 언급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역시 과거 수차례 마약 투약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그는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8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바 있다.
황씨는 당시 “지금은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다”며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기 위해 과하게 긁다 상처 나는 필로폰 투약 부작용 중 하나)다. 흉터가 이렇게 많은 것도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중독과 재범의 고리까지 끊어내야 비로소 마약 범죄를 근절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 중독을 인정하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식품의약안전처 마약예방재활팀 관계자는 “마약의 중독성은 술과 담배와는 비교할 수 없다. 마약 성분과 사람 등에 따라 중독 정도는 다르지만, 필로폰 1회 투여 시 나오는 도파민 양은 평생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도파민보다 많다”며 “이렇게 한 번 들어온 자극을 뇌는 평생 기억한다. 혼자의 의지만으로 이런 유혹을 끊어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한 번 했더라도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치아 통증, 환청, 환촉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며 “어떤 계기로든 주변 사람의 약물 부작용이 의심 된다면 주저 말고 중독재활센터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투약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유흥업소 종사자 B씨 등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소재 A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도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다. 이씨는 “A씨가 마약 사건으로 10여 차례 전화해 공갈협박했다”고 주장하며 A씨를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씨 등이 취급한 마약류는 대마 외에도 다른 마약류도 함께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씨의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