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포스트 오일' 협력 강화…'미래기술' 연대(종합)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10.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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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최고 연구기관을 찾아 양국 간 미래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종합연구기관인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한국 과학자들이 왕립과학기술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모은 지혜가 사우디와 한국의 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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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과학기술원서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 개최
디지털·청정에너지 등 4대 분야서 기술 협력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리야드·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최고 연구기관을 찾아 양국 간 미래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종합연구기관인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은 양국이 '포스트 오일' 시대 새 성장동력인 '디지털·청정에너지·바이오헬스·우주' 등 4대 분야에서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왕립과학기술원은 탈탄소 시대를 대비한 국가 미래전략인 '비전 2030' 추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국내 과학기술 진흥 정책과 관련해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저탄소 산업구조 개편에 힘쓰고,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우주 분야를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다른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큰 4대 분야에서 한-사우디가 연대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과 연계한다면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와 도시의 디지털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 태양광 패널기술, 초저온 재료 저장기술 등 우수한 에너지 개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와 관련해서도 "사우디는 130여개 병원이 연결된 가상병원 프로젝트를 보건의료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AI와 바이오헬스 기술이 결합하면 사우디 국민 건강과 보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사우디는 우주 분야에서 올해 우주위원회를 우주청으로 격상하고 여성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우주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 민간 중심 우주경제를 이끌 우주항공청을 설립 중"이라며 "양국이 달탐사를 비롯한 우주 탐사와 위성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확대해 우주 강국으로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사우디는 이날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달탐사 프로젝트, 우주 탐사,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한국 과학자들이 왕립과학기술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모은 지혜가 사우디와 한국의 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알 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KACST 이사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몇 주 전 한국을 방문해 과학과 혁신의 발전상을 목도했다"며 "디지털 기술 및 AI 분야에서 계속 협력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포럼 참석 전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부스를 찾아 사우디 최초 우주인이 수행한 우주정거장 실험, 가상병원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연구성과 등을 소개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무니르 엘데소키 KACST 원장,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이광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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