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중국-필리핀 또 선박 충돌…미 “동맹과 함께할 것”
[앵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 중인 남중국해에서 두 나라 선박이 또 충돌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은 서로 상대국 잘못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요.
미국은 동맹인 필리핀 편을 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곧 부딪칠 것처럼 거리가 좁혀진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보급선.
결국 큰 소리를 내며 충돌합니다.
양국 해경선들이 간신히 충돌을 면한 아찔한 순간도 포착됐습니다.
자국 주둔지로 보급품을 실어나르던 필리핀 선박을 중국 해양경비대가 가로막으며 충돌한겁니다.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자국 영해에 침입했다며,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필리핀 측은 중국의 선의와 성의를 무시하고 자국이 한 약속을 어기면서 계속 선박을 보내 도발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반면 필리핀은 중국의 불법적인 행위라며 공식 항의했습니다.
[테레시타 다자/필리핀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측이) 위험한 움직임으로 막아서면서 선박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필리핀 손을 들어줬습니다.
필리핀에 대한 공격이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 적용 대상이 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남중국해에선 지난 8월에도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에도 중국이 부표 장벽을 설치하자 필리핀이 자국 어민들의 생계를 가로막는다며 비판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남중국해가 속한 서태평양 해역에 처음으로 해군 무인수상정을 배치했습니다.
중국 해군을 견제하기 위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남중국해 일대를 둘러싼 긴장이 날로 고조되는 추셉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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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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