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주역 NC 박건우 "오늘은 내가 미친 것 같다"[준PO]

"김형준, 다른 레벨의 선수인 것 같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차전 경기, NC 8회초 공격 2사 주자 2루서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23.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문성대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터뜨려 귀중한 승리를 잡는데 기여했다.

박건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3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7-3 승리를 이끌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NC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2위 KT 위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날 박건우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에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박건우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MVP로 선정됐다.

박건우는 1회초 안타를 때려내 선제 득점에 기여했고, 2회 4-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8회 공격에서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려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음은 박건우와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
"매 경기 미쳐야 하는 선수가 나오는 것 같은데, 오늘은 나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하겠다."

-무릎 상태 안 좋아 보이는데, 몸 상태는.
"주사를 좀 맞아서 지금은 조금 괜찮다. 중요한 경기니까 하고 있다. 빠질 상황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슬이 맺힌 건지 경기장이 미끄럽더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공수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없다. 전 구단에서 막내로 임했었고 지금은 고참으로 경기를 임해야 한다. 조금 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그때는 못해도 형들에게 어리광 부리고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입장이 아니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갔다온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대단하다. 김형준은 어린 선수가 큰 무대에서 즐기면서 한다는 게 기특하다. 김형준이 체인지업을 노리고 쳤는데 그게 홈런이 돼서 클라스가 다르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두산 시절부터 가을야구 경험이 쌓였는데, 김형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
"한국시리즈 할 때 결승타도 치고 잘했던 기억이 있다. 형준이도 한국시리즈를 가봐야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옆에서 보니 형준이는 다른 레벨의 선수인 것 같다. 양의지 선수도 형준이 보고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라고 했다. 형준이가 제대하고 나서 정말 달라졌다."

-3경기를 치르면서 팀의 분위기가 올라갔나.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팀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 이야기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지금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선수들이 서로 칭찬해주면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부담이 덜하다. 오히려 상대가 부담을 느끼고 들어오는 것 같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고, 오늘만 즐기자고 생각한다. 손아섭 형이 어제는 우주의 기운이 왔다고 했고, 오늘은 즐기자고 했다."

-수원이 보이나.
"우리는 내일 모레만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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