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MVP' NC 박건우 "시즌 전 약체 평가에 자극…우린 잃을 것 없어"[준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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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33)가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후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전에서 7-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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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미친 선수…베테랑 책임감 강해"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33)가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후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전에서 7-3으로 이겼다. 1, 2차전을 내리 잡은 NC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이날 NC 타선의 핵은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회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3-0으로 앞서던 2회 2사 1, 2루에서도 적시타를 쳐 NC가 초반 기세를 잡는 데 기여했다.
4회 1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6회엔 2사 1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쳤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박건우는 "매 경기마다 미치는 선수가 나오는데 오늘은 그게 나였다"고 운을 뗐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건우는 2022시즌 NC로 옮기기 전까지 두산에서 숱하게 가을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9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적이 있지만 통산 55경기에서 타율이 0.206에 불과했다.
이번의 경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각각 안타 1개씩을 쳤으나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SSG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건우는 "두산에서는 주로 막내였기에 형들에게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입장이 아니다. 책임감을 더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팀이 약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서로 칭찬해주는 분위기"라며 "우리 팀은 부담이 없다.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즐기려 한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막판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지기도 했던 박건우는 "주사를 맞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지금 빠질 만한 상황이 아니라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린 주장 (손)아섭이형만 믿고 앞으로 간다"고 웃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홈런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친 후배 김형준에 대해 "나와는 레벨이 다른 선수"라고 극찬을 한 박건우는 "남은 경기 동안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하겠다"고 선배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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