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센스 넘친 '날 들이밀기'…역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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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19살 김길리 선수가, 월드컵 1차 대회 1천 미터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체력을 아끼다가 막판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우리 선수 3명이 결승에 오른 남자 1천 미터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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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19살 김길리 선수가, 월드컵 1차 대회 1천 미터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체력을 아끼다가 막판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3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선 뒤 1, 2위를 바짝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고,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순식간에 두 선수 사이를 파고들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전광판 기록을 확인한 김길리는 활짝 웃으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마지막 코너에 접어들 때까지도 3위여서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벨기에와 미국 선수가 선두 다툼을 벌이다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고, 왼발을 앞으로 쭉 뻗은, '센스 넘친' 날 들이밀기가 일품이었습니다.
[김길리/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 운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좋은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 3명이 결승에 오른 남자 1천 미터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박지원이 선두, 김건우가 3위, 황대헌이 4위로 달리던 마지막 코너에서 황대헌이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다 박지원과 충돌해 함께 넘어졌고 김건우가 1위로 들어왔습니다.
어제(22일) 1천500m에 이어 2관왕을 노렸던 황대헌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심한 반칙을 했다는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실격 처리됐고, 박지원은 눈앞에 왔던 우승을 놓치고 4위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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