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초반 실점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배 요인”[준PO2]
마운드와 타선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반드시 잡았어야 할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을 놓친 SSG가 2패를 떠안고 창원으로 향한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준PO 2차전에서 3-7로 패배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배 요인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SSG는 이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초부터 NC 타선에 난타당하며 3실점했다.
2회초에는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3회를 마친 김광현은 왼손 엄지손가락 굳은살 상처가 벌어져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4회를 앞두고 문승원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이날 3이닝 5안타 4사사구 1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초반 실점이 있다 보니 (문)승원이를 빨리 올리려고 했고, 손가락 부상도 있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문승원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다가 8회초 NC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문승원은 이날 4.2 이닝 동안 75구를 던져 3안타 3사사구 6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애초 문승원을 4차전 선발 투수로도 염두에 뒀던 SSG의 투수 운용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 감독은 “승원이의 볼이 좋아서 끝까지 믿었보려 했다. 4차전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며 “3차전 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역시 SSG는 부족한 득점력을 노출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경기 초반 점수를 내야 투수들도 편하게 투구할 수 있다”고 초반 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SG 타선은 그러나 선두 타자가 3회까지 연달아 출루에 성공하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최주환이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간판타자’ 최정도 NC 선발 투수 송명기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SSG는 2회말에도 선두 타자가 살아나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팀 첫 안타로 기지개를 켜는 듯했던 SSG는 한유섬의 삼진과 하재훈, 박성한의 연속 외야 뜬공으로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쳤다. 3번째 선두 타자 출루 이닝. 김성현은 3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고, 김민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하위 타순이 차린 무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톱타자 추신수가 중견수 뜬공을 쳤고, 최주환과 최정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유섬이 4회 2점, 6회 1점 등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홀로 3타점을 뽑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타 기용 또한 9회말 포수 김민식 타석 때 김강민을 투입한 것이 전부라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베스트 라인업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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