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금감원 13시간 넘게 조사…자정 넘길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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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소환해 13시간 이상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시작된 김 센터장에 대한 조사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센터장이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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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특사경, SM 시세조종 지시 여부 추궁
(서울=뉴스1) 박승희 박소은 문혜원 기자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소환해 13시간 이상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시작된 김 센터장에 대한 조사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후) 10시쯤에도 문답이 진행 중이었다"며 "조사가 자정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 금감원에 도착한 김 센터장은 내부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오전, 오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오전 출석 당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주가 조작을 지시하거나 보도받은 적이 있느냐' 등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센터장이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최근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칼날이 김 센터장을 포함한 카카오 최고 경영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당시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 역시 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지난 8월에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중 배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금감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2인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내용이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돼 있다"며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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