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도적 지원 계속 요구…미 언론 ‘지상전 연기 권고’

박일중 2023. 10. 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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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지지구 내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인질 구출과 인도주의적 지원 유지에도 힘쓰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것도 지상전 투입을 늦추도록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면적인 지상작전 시작이 예상되는 시점이었는데, 기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주 : "(지상전의) 다른 대안이 있는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 군이 이스라엘군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선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먼저 인도주의적 구호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지상 작전이 교착되거나 전선이 확대됐을 때의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미 언론은(WP, CNN)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이스라엘 측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었다", 또 "인질 석방을 위해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황,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등과 직접 통화하며 인도주의적 지원과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논의했습니다.

또 영국과 캐나다 등 서방 6개국 정상들과 함께 공동 성명도 냈습니다.

이스라엘에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했고, 휴전은 담지 않았습니다.

인도주의를 강조하면서도 휴전으로 현 상태를 동결하면 똑같은 일이 미래에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게 서방 국가들의 시각입니다.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휴전'을 언급하지 않은 자체 결의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엔 휴전을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가 과연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촬영:서대영/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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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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