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도적 지원 계속 요구…미 언론 ‘지상전 연기 권고’
[앵커]
이렇게 가지지구 내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인질 구출과 인도주의적 지원 유지에도 힘쓰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것도 지상전 투입을 늦추도록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면적인 지상작전 시작이 예상되는 시점이었는데, 기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주 : "(지상전의) 다른 대안이 있는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 군이 이스라엘군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선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먼저 인도주의적 구호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지상 작전이 교착되거나 전선이 확대됐을 때의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미 언론은(WP, CNN)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이스라엘 측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었다", 또 "인질 석방을 위해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황,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등과 직접 통화하며 인도주의적 지원과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논의했습니다.
또 영국과 캐나다 등 서방 6개국 정상들과 함께 공동 성명도 냈습니다.
이스라엘에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했고, 휴전은 담지 않았습니다.
인도주의를 강조하면서도 휴전으로 현 상태를 동결하면 똑같은 일이 미래에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게 서방 국가들의 시각입니다.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휴전'을 언급하지 않은 자체 결의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엔 휴전을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가 과연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개 농가가 22개소 전염”…백신 효과가 관건
- 1년 만에 찾은 골목…미끄럼방지·CCTV 보강했다지만
- 혁신위원장에 인요한…“국민의힘, 가족 빼고 다 바꿔야”
- 이재명,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역제안…“통합·민생”
- 악성 민원인 대응 위해 도입했더니…청장님 변호사비로
- 그 아파트엔 ‘그분’ 작품이…알고 보니 사주 일가
- 키움증권 주가 하루 만에 24% 추락…미숙한 관리로 대규모 손실
- 이선균 마약 혐의로 입건…유흥업소 여종업원 구속
- 뭉치는 ‘반 이스라엘’ 이란-헤즈볼라…“참전하면 상상불가 파괴”
- 건설에서 전기차·수소 에너지로…‘신 중동붐’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