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 "여당, 다 바꿔야"

<앵커>

국민의힘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인 인요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메시지에서 통합과 변화, 그리고 희생을 강조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장고 끝에 국민의힘이 선택한 혁신위원장은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입니다.

미국인 선교사의 증손자로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통역을 도왔고 한국형 구급차도 개발했는데, 4대째 선교와 의료 활동을 한 공로로 2012년 1호 특별귀화자가 됐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최적의 처방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통합,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한 단어로 정의를 하겠습니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입니다.]

쇄신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와이프(배우자)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된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에 위원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 등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우리의 편견, 우리의 뜻을 꼭 따르지 말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좀 도와달라….]

당내에서는 외연 확장을 꾀할 수 있다며 호평이 많은데, 혁신위가 실제 전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당 내부의 체질을 개선하고, 총선의 바람을 일으킬 대수술을 할 수 있는 집도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역할 하실지는 두고 봐야….]

[조해진/국민의힘 의원(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혁신위 안은) 당의 의사를 결정하는 토론 절차에 반드시 회부, 올린다는 걸 보장을 해 드려야 하고, 합리적일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그런 보장도 있어야….]

인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혁신위원장을 맡은 동안 다 내려놨다고 답했습니다.

혁신위는 이번 주 인선을 마무리하고 출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