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로”…디지털·청정에너지·바이오헬스·우주 협력

2023. 10. 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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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우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한국이 사우디와 함께 연대하면 사우디의 도전적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고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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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 참석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우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한국이 사우디와 함께 연대하면 사우디의 도전적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고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에너지·디지털·바이오‧우주 분야에서 한-사우디 양국 간 연구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간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덕에 구축된 출연연구기관 집적단지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가 산업 고도화를 이룰 수 있었듯이, 사우디도 연구기관을 집적한 '왕립과학기술원'에서 비전 2030 실현의 중심적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와 관련,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부와 체결한 국가 차원의 포괄적 디지털 전환 협력 MOU에 이어 사우디 주요 5개 도시에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삼성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 에너지 기업들과 디지털 네트워크로의 전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기술협력과 관련해 최상목 경제수석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일조량을 가진 사우디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그린수소 인프라를 구축하여 석유 강국에서 수소 강국으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며 “석유 천연가스 채굴이 줄어들어 만들어질 사우디의 수많은 폐 광구는 우리나라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시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앞서 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레이야나 바르나위에게서 사우디 우주국의 미래기술과 장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바이오헬스 분야와 관련해 자국내 소비 식량이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하여 스마트팜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최 수석은 “AI, 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작물 육종 기술 등이 결합한 스마트팜은 식량위기를 극복하는데 훌륭한 대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합성생물학, 유전자교정 등 첨단바이오 기술이 스마트팜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농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는 우주 분야와 관련해 올해 6월, 기존 우주위원회를 정보통신기술부 소속 우주청으로 개편하고 여성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우주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출범할 우리나라의 우주항공청과 함께 한-사우디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달탐사 프로젝트, 우주 탐사,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사우디의 예에서 보듯, 세계 각국은 우주 관련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우주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우주항공청 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포럼 참석 전 행사장에 마련된 사우디의 주요 연구성과 전시부스를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최초 우주인이 수행한 우주정거장 실험, 사우디의 가상병원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연구성과 등 설명을 청취했다.

포럼에는 사우디의 압둘라 알 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KACST 이사회 의장),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장관, 무니르 엘데소키 KACST 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이우일 부의장, 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총장을 비롯해 한-사우디 주요 연구자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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