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충격 4실점' NC 적지서 2연승, PO행 1승 남았다…박건우 3안타 폭발 [준PO2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3. 10. 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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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곽혜미 기자
▲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NC가 패배를 잊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판 만에 통과한 NC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번트로 병살타를 쳤던 포수 김형준은 8회초 결정적인 홈런포로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반면 SSG는 잃은 것이 많은 패배였다. 시작부터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은 무너졌고 벤치는 문승원의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는 실수를 저질렀다. 한유섬의 홈런 2방은 그렇게 빛을 잃었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3으로 제압했다.

NC는 적지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제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전날(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NC가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면서 투수전이 펼쳐졌다. 7회까지 양팀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바로 '한방'이었다. NC는 8회초 서호철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김형준의 투수 앞 번트가 희생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1사 1루에서 오영수의 대타로 나온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초구 139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2-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말 대타로 나온 추신수와 최주환이 연달아 안타를 때렸고 박성한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것.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NC는 9회초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쳤고 도태훈의 투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SSG 배터리를 흔들었고 제이슨 마틴은 우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마틴 역시 2루를 훔치면서 득점권 찬스를 이뤘고 서호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NC가 4-1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SSG도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NC는 9회말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고 SSG는 한유섬의 우전 안타에 이어 하재훈의 좌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1점차로 따라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NC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 추신수 ⓒ곽혜미 기자
▲ 박건우 ⓒ곽혜미 기자

◆ 준PO 2차전 라인업 : SSG 변화 vs NC 믿음

안방에서 1패를 당하고 2차전을 맞은 SSG는 '변화'를 선택했다.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이어지는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추신수와 최주환이 테이블세터로 이름을 올린 것.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원래 추신수가 1번을 쳤던 선수고 1차전 라인업과 비교를 하면 지명타자와 외야수를 더해 4명이 돌아가게 되는데 추신수가 들어가고 최지훈이 빠진다고 보시면 된다"라면서 "점수를 빼야 한다. 7회 이후로 가지 말고 그 전에 초반에 점수를 빼야 뒤에 던지는 투수들도 부담 없이 투구할 수 있다"라고 경기 초반부터 득점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NC는 '믿음'을 선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동일한 선발 타순을 들고 나온 것이다. 선발투수 송명기를 내세운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이날 NC가 김성욱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김성욱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주인공. 게다가 SSG 선발투수 김광현에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였다. 김성욱은 김광현 상대 타율이 .385(26타수 10안타)로 높았고 올 시즌에도 김광현 상대 타율이 .500(6타수 3안타)에 달할 정도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강인권 NC 감독은 "김성욱 때문에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 타선의 흐름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변화보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정감을 찾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또 권희동도 김광현을 상대로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3년치 성적을 보면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권희동도 스타팅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 1회 : NC 집중력 1회부터 빛났다! 3-0 쾌조의 출발

NC는 1회초 시작부터 손아섭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박민우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흐름이 끊긴 것은 아니었다.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날려 팀에 1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안긴 것. 그러자 마틴이 해결사로 나섰다. 마틴은 우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2루주자 손아섭이 득점할 수 있었다.

가볍게 1점을 선취한 NC는 권희동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고 서호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3루주자 마틴이 득점, 3-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김형준의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길었던 NC의 1회초 공격이 끝을 맺었다.

SSG도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곧바로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주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영수가 1루를 먼저 밟은 뒤 2루로 송구, 선행주자 추신수도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병살타로 이어지는 최악의 순간을 맞았다. 최정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SSG는 그렇게 소득 없이 1회말 공격을 마쳐야 했다.

▲ 마틴 ⓒ곽혜미 기자
▲ 에레디아 ⓒ곽혜미 기자

◆ 2회 : 볼넷 2개로 살린 불씨, 박건우가 해결했다

NC는 2회초 공격을 조용히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오영수가 중견수 뜬공 아웃, 김주원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날 때까지는. 그러나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박민우 역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박민우와 승부하다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던진 146km 직구가 볼로 선언되자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2사 1,2루 찬스. 이번엔 박건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건우의 날카로운 타구는 내야를 빠져 나가며 우전 안타로 이어졌고 2루주자 손아섭이 득점하면서 NC가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마틴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NC의 2회초 공격이 종료됐다.

SSG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한유섬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하재훈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고 박성한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 3회 : SSG 또 득점 찬스를 놓치다

NC는 3회초 시작부터 권희동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또 한번 득점을 향해 전진했다. 서호철의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1아웃이 됐고 김형준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NC가 1사 1,2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오영수의 타구는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졌고 김주원도 1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친 것이다.

SSG는 3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김민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나가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획득했다. 마침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면서 SSG의 득점 확률은 높아 보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고 최주환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최정도 마찬가지. 송명기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36km 커터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 4회 : 김광현 굳은살 상처로 교체→한유섬 추격의 투런포 터졌다

SSG는 김광현 대신 문승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SSG 구단은 "김광현이 왼쪽 엄지 손가락 굳은살 부위에 상처가 벌어져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NC도 좀처럼 도망가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을 당했고 박건우도 투수 땅볼을 치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마틴도 볼 2개를 고른 것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침묵을 거듭하던 SSG는 4회말 공격에서 드디어 추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SSG는 한유섬의 우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2점을 따라갈 수 있었다. 한유섬은 송명기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 3개를 연달아 고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볼카운트 3B 1S에서 5구째 들어온 송명기의 137km 포크볼을 공략,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NC 벤치는 곧바로 움직였다. 송명기 대신 좌완투수 최성영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최성영은 하재훈에 이어 박성한도 연달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상대 흐름을 차단했고 김성현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SSG는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야 했다.

▲ 한유섬 ⓒ곽혜미 기자
▲ 문승원 ⓒ곽혜미 기자

◆ 5회 : SSG 자멸할 위기였는데 번트 병살타라니…

NC는 5회초 공격에서 뜻하지 않게 득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권희동의 타구를 잡은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은 NC는 서호철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서호철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던 투수 문승원도 실책을 저질렀고 그렇게 무사 1,2루 찬스가 NC에게 주어졌다.

연달아 실책이 나온 SSG로서는 그야말로 자멸할 위기였다. NC는 김형준에게도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런데 이번엔 김형준의 번트가 문제였다. 3루로 향하던 2루주자 권희동이 포스 아웃을 당한 것은 물론 타자주자 김형준까지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번트 하나가 병살타로 이어질 줄이야. 1사 2,3루 찬스를 꿈꿨던 NC는 2사 2루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고 그마저도 오영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쳐야 했다.

NC는 5회말 수비 강화를 위해 오영수 대신 도태훈을 1루수로 투입했다. SSG는 선두타자 김민식이 삼진 아웃을 당했고 추신수도 1루 땅볼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주환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2사 1루. 그러나 NC는 최정에 강한 이재학을 투입해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SSG의 득점을 봉쇄했다.

◆ 6회 : 이제는 1점차…한유섬의 홈런이 또 터졌다

NC는 문승원의 호투에 고전했다. 6회초 김주원은 3구 삼진을 당하며 선두타자 출루에 실패했다. 손아섭도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했다. 박민우가 볼넷을 고르며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박건우가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NC의 6회초 공격이 막을 내렸다.

이번엔 SSG가 반격할 차례였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SSG에게는 한유섬이 있었다. 한유섬은 이재학의 2구 121km 체인지업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이었다. SSG는 한유섬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1점차로 접근할 수 있었다.

NC는 이재학이 하재훈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자 좌완투수 김영규를 마운드에 호출했다. 박성한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면서 SSG가 2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성현이 초구에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동점을 이루지는 못하고 이닝을 마쳐야 했다.

◆ 7회 : 1점차에 등장한 류진욱,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하다

양팀 모두 소득이 없었던 7회 공격이었다. NC는 선두타자 마틴이 문승원의 6구 140km 슬라이더가 볼넷이라 판단하고 방망이를 던졌으나 배병두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권희동이 때린 공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진 NC는 서호철마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SSG는 7회말 김민식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추신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2아웃에 몰렸고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희망을 살렸다. 그러자 NC는 류진욱을 구원 투입했고 류진욱은 폭투를 범하기도 했지만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2사 2루 위기를 탈출했다.

▲ 김형준 ⓒ곽혜미 기자
▲ 류진욱 ⓒ곽혜미 기자

◆ 8회 : 번트 악몽은 잊었다…가을 거포의 홈런포 작렬

NC에게는 '약속의 8회'였다. SSG는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간 문승원을 계속 밀어붙였다. 선두타자 김형준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문승원의 8구 127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점차까지 추격을 당한 NC로서는 귀중한 한방이 아닐 수 없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던 김형준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3개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또한 앞선 타석에서 번트로 병살타를 쳤던 악몽도 깔끔하게 털어버렸다.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김주원이 1루수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 찬스를 가져온 NC는 손아섭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6-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박민우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그제서야 문승원 대신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마틴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권희동이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SSG는 8회말 에레디아가 2루수 땅볼, 한유섬이 투수 땅볼로 아웃되는 와중에도 하재훈이 볼넷을 고르고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날려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성현이 3루 땅볼로 찬스를 살리지 못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 9회 : 이미 NC 쪽으로 기울어진 승부

사실상 8회에 결판이 난 것과 다름 없었다. NC는 9회초 1사 후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손아섭이 초구에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없었다.

NC는 9회말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용찬은 대타로 나온 김강민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했다. 추신수에 중전 안타를 맞은 이용찬은 최주환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마주했다. 결과는 무실점이었다. 이용찬은 에레디아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3루수 서호철이 자연스럽게 3루를 밟아 경기 종료를 알렸다. 이용찬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이다.

◆ 준PO 2차전 리뷰 : '해결사' 박건우 빛났고, 김광현은 씁쓸한 조기 강판

이날 NC는 안타 9개와 사사구 9개를 얻으면서 7득점을 챙겼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고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8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린 김형준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다.

NC 선발투수 송명기는 3이닝 동안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면서 2피안타 2실점에 그쳤으나 최성영이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면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재학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남긴데 이어 김영규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영규에 이어 나온 류진욱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이용찬은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SG 타선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때린 한유섬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박성한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렸으나 이들 외에는 최주환이 3타수 1안타, 에레디아가 3타수 1안타 1득점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리드오프로 나온 추신수는 안타 1개를 치고 볼넷 1개를 고른 것에 만족해야 했고 최정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실점에 그치면서 투수 운용이 꼬였던 SSG는 문승원이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8회에 무너지면서 4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남기고 말았다. 이어 고효준과 최민준 등 차례로 나왔다.

이날 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는 박건우의 차지였다. 박건우는 나홀로 3안타를 폭발하면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는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던 김성욱의 차지였다. 김성욱 역시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한편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1만 9777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수는 5만 4576명이다.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2만 2500명의 관중이 찾아 올해 포스트시즌 1호 매진을 달성했다.

▲ 페디 ⓒ곽혜미 기자
▲ 오원석 ⓒ곽혜미 기자

◆ 준PO 3차전 프리뷰 : '20승 에이스' 대체 언제 나오나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로 치러진다. 양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NC의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NC는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할 것으로 보였다. 강인권 감독도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디는 3차전에 무조건 나갈 것이다. 불펜 피칭에서 90%의 힘으로 투구를 했는데 점검 차원이었다. 아직 100% 회복한 것은 아니고 본인 스스로 조금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더이상 미룰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3차전에 무조건 등판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페디는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오른 발을 맞은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2차전을 마치고 "페디가 훈련 후에 조금 불편함과 불안함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을 다녀왔다. 단순 충돌로 나왔다. 3차전은 어려울 것 같다. 상태를 더 지켜보려 한다. 태너를 준비시키려고 한다"라고 페디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이 불발됐음을 전했다.

페디는 그야말로 KBO 리그 2023시즌을 지배한 최고의 투수. 20승은 물론 탈삼진 200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SSG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좌완투수 오원석을 내보낼 예정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44⅔이닝을 던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으며 NC를 상대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8을 마크했다. 당초 김원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3차전은 오원석을 내보낼 것이고 4차전은 문승원이 선발로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문승원은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 문승원이 2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투수 운용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 2023 KBO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

SSG 랜더스

감독 - 김원형

코치 - 손지환, 정경배, 조원우, 김민재, 채병용, 박정권, 조동화, 정진식, 이승호

투수 - 고효준, 이건욱, 서진용, 엘리아스, 김광현, 맥카티, 노경은, 문승원, 오원석, 최민준, 이로운, 송영진

포수 - 이재원, 김민식, 조형우

내야수 - 박성한, 김찬형, 김성현, 안상현, 최정, 최주환

외야수 - 김강민, 최상민, 하재훈, 추신수, 에레디아, 강진성, 한유섬, 오태곤, 최지훈

총 40명 =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

NC 다이노스

감독 - 강인권

코치 - 전형도, 진종길, 전민수, 송지만, 윤병호, 윤수강, 박석진, 이종욱, 김수경

투수 - 태너, 송명기, 페디, 김영규, 최성영, 김시훈, 이용찬, 임정호, 하준영, 류진욱, 이재학, 신민혁, 이준호

포수 - 박세혁, 박대온, 김형준

내야수 - 박민우, 서호철, 김주원, 도태훈, 최정원, 오영수, 김한별

외야수 - 박영빈, 천재환, 김성욱, 손아섭, 권희동, 박건우, 마틴

총 40명 =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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