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NC, SSG 김광현 무너뜨리고 PO 진출 1승 앞으로

장현구 2023. 10. 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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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불펜 운용+김형준 8회 쐐기포…1∼2차전 승리팀 PO 진출 확률 75%
챔피언 SSG 벼랑 끝…김광현 3이닝 4실점·빛바랜 한유섬 연타석 대포 3타점
NC, 1회부터 맹공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차전 경기. 1회초 1사 1, 3루 NC 서호철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 마틴이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3.10.23 superdoo82@yna.co.kr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수원으로 향하는 구부능선을 넘었다.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3으로 제압했다.

인천에서 치른 준PO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NC는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해 정규리그 2위 kt wiz와 맞붙는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펼쳐진 14번의 준PO에서 1∼2차전을 거푸 잡은 8팀 중 6팀(75%)이 PO에 진출했다.

2승 후 3연패로 역싹쓸이를 당한 팀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두 팀뿐이다.

NC,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막판까지 벌인 정규리그 3위 싸움에서 승리해 준PO에 직행한 지난해 통합 우승팀 SSG는 안방에서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리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SSG와 NC의 준PO 3차전은 25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에릭 페디(NC)와 오원석(SSG)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다.

'1점 추가요'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차전 경기. 1회초 1사 2, 3루에서 NC 권희동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23 saba@yna.co.kr

NC가 1회 시작부터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1사 후 3번 타자 박건우가 SSG 3루수 최정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좌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었다.

'앞서간다'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차전 경기. 1회초 1사 1, 2루에서 NC 마틴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10.23 saba@yna.co.kr

제이슨 마틴은 김광현의 낙차 큰 변화구를 솜씨 좋게 퍼 올려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손아섭을 홈으로 보냈다.

1사 2, 3루에서 등장한 권희동은 김광현의 빠른 볼을 밀어 쳐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고, 서호철이 희생플라이로 마틴마저 홈에 불러들여 NC는 3-0으로 앞서갔다.

박건우 '톡'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차전 경기. 4회초 1사 1루 박건우가 타격하고 있다. 2023.10.23 superdoo82@yna.co.kr

NC는 2회에는 2사 후 볼넷 2개를 남발한 김광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찬스에서 박건우가 4-0으로 달아나는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김광현, '잘 안풀리네'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차전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한 SSG 선발 김광현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3.10.23 saba@yna.co.kr

김광현은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4실점으로 기대를 밑돈 뒤 3이닝만 던지고 왼손 엄지 통증을 이유로 4회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1, 2회 연속 선두 타자 출루에도 병살타와 후속타 불발로 헛물을 켠 SSG는 3회말 사사구 2개로 무사 1, 2루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추신수가 중견수 뜬공, 최주환과 최정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땅을 쳤다.

한유섬 '투런 홈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SSG 한유섬이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23 soonseok02@yna.co.kr

SSG는 4회 무사 1루의 네 번째 기회에서 장기인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한유섬이 낮게 들어온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고 송명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붐업~ '환호하는 한유섬'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차전 경기. 6회말 1사 SSG 한유섬이 솔로홈런을 쳐낸 뒤 홈에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2023.10.23 superdoo82@yna.co.kr

한유섬은 2-4로 쫓아가던 6회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NC 세 번째 투수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번에는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타석 대포를 쏴 SSG 랜더스 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김형준 '이건 넘어갔어!'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차전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형준이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2023.10.23 superdoo82@yna.co.kr

그러나 1차전과 똑같이 승리의 여신은 8회 NC를 향해 미소 지었다.

4-3으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이 4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문승원과 8구 접전 후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뿜었다.

김형준은 5회 무사 1, 2루에서 번트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은 부진을 한 번에 만회했다.

손아섭, '승리가 보인다'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SG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차전 경기. 8회 초 1사 2루에서 NC 손아섭이 2타점 2루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23 saba@yna.co.kr

NC는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1점을 더 얹었다.

SSG가 파울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페어를 선언한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7-3으로 도망가는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린 박건우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최성영(4회)∼이재학(5회)∼김영규(6회)∼류진욱(7회) NC 좌우 불펜은 지그재그로 등판해 SSG의 추격을 1점으로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9회를 실점 없이 던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cany9900@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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