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총출동+믿음의 이용찬 기용'… 빛났던 NC 강인권의 결단[초점]

[인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필승조를 총출동시킨 끝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NC 강인권 감독의 결단이 돋보였다. 

강인권. ⓒ연합뉴스

NC는 23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5판3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NC는 2승을 먼저 선점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NC는 이날 선발투수로 송명기를 출전했다. 송명기는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송명기는 젊은 선수답지 않은 담력과 큰 무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시리즈에 2경기 등판해 실점 없이 1승 1홀드로 맹활약했다. NC 강인권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송명기에 대해 "송명기의 성격이라면 어떤 경기든 긴장하지 않을 것이다. 당일 컨디션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명기는 3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강인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다만 매 이닝 선두타자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송명기. ⓒ연합뉴스

위태로운 투구를 이어가던 송명기는 4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한유섬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2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강인권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송명기를 내리고 최성영을 올린 것. 최성영은 1.2이닝동안 피안타 단 1개만을 허용하는 완벽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3개를 뽑아냈다.

강인권 감독은 이후 이재학-김영규-류진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총출동시켰다.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아 실점을 기록한 이재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9회말,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이용찬은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실점을 시작으로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1.1이닝 3실점), 준플레이오프 1차전(1이닝 2실점)에서도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 ⓒ연합뉴스

그럼에도 강인권 감독은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를 매듭지을 투수로 이용찬을 선택했다.

7-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이용찬은 SSG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팀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필승조를 총출동시킨 강인권 감독의 결단과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향한 신뢰가 NC에게 시리즈 2승을 선물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