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마오타이 섞인 ‘빼갈 커피’ ‘빼갈 초콜릿’ 대박

임정환 기자 2023. 10. 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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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0년 명주 마오타이가 비수기인 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하며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오타이의 3분기 개선된 실적은 여러모로 중국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마오타이는 소비재 기업이지만 중국 유수 IT 기업들을 시총 면에서 압도하는 중국 증시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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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3분기 순익 증가율
자존심 버리고 협업 통해 핫한 브랜드 등극
마오타이가 루이싱 커피와 손잡고 선보인 장향라테. CNN 홈페이지 캡처

중국 2000년 명주 마오타이가 비수기인 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하며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화한 기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젊은 소비층을 발굴해 혹독한 내수 빙하기를 견뎌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마오타이는 최근 자존심을 버리고 협업을 통해 ‘빼갈 라테’와 ‘빼갈 초콜릿’ 등을 선보이며 젊은 층들 사이에 핫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3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진핑의 술’로 통하는 중국 마오타이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168억9600만 위안(약 3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7.2%), 2021년(10.0%), 2022년(11.8%)을 뛰어넘어 코로나 19 이후 가장 높은 3분기 순이익 증가율 기록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4.0% 늘어난 336억9200만 위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오타이의 3분기 개선된 실적은 여러모로 중국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마오타이는 소비재 기업이지만 중국 유수 IT 기업들을 시총 면에서 압도하는 중국 증시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마이타이의 호실적은 최근 경기 부진과 젊은층의 외면으로 주가가 빠지고 시총은 급감하는 데 나왔다. 그냥 된 게 아니다. 자존심도 다 던지고 총력전을 폈다. 마오타이는 딩슝쥔 회장의 "청년을 잡으라"는 특명 아래 지난해 유제품 기업 멍뉴와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다. 올 3분기엔 협업 융단 폭격을 했다.

지난달 4일 마오타이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 커피와 손잡고 빼갈 원액을 넣은 ‘장향 라테’를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시장도 환영했다. 출시 하루 만에 542만 잔, 매출 1억 위안(1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초콜릿 브랜드 도브와 손잡고 ‘마오타이 초콜릿’을 출시했다. 마오타이 술이 들어간 초콜릿이다.

판매채널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3월 전용 판매 애플리케이션인 ‘i마오타이’를 출시했다. i마오타이 3분기 매출은 44억1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반면 이 기간 도매 채널을 통한 매출은 1.5% 성장에 그쳤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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