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구 전달 지시 돈봉투, 확실히 100만 원 넘어"

최다인 기자 2023. 10.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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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한 액수가 개당 100만 원이 넘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돈 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박용수 씨도 윤 의원에게 건넨 돈 봉투에 300만 원씩 들어있다고 진술했는데, 이와 일치하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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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23일 재판서 증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진=연합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한 액수가 개당 100만 원이 넘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봉투 당 300만 원이 아닌 1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라던 윤의원 측 주장을 반박한 것.

23일 뉴시스 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심리로 열린 강씨의 정당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윤 의원에게 건넨 돈의 총액이 6000만 원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돈 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박용수 씨도 윤 의원에게 건넨 돈 봉투에 300만 원씩 들어있다고 진술했는데, 이와 일치하는 주장이다.

이날 신문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2021년 4월 27, 28일 이틀에 걸쳐 강 전 상임감사의 지시로 윤 의원에게 봉투를 전달한 정황을 진술했다.

이 전 부총장은 박 씨가 같은해 4월 27일 돈봉투 10개를 쇼핑백에 담아 줬다고 증언했다.

특히 그는 돈 봉투에 담긴 돈과 관련, "검찰에서 돈봉투 테스트 결과 100만원은 넘었던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윤 의원이 재판에서 봉투 당 액수가 100만 원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이 전 부총장은 "액수가 달랐다면 한쪽에서 컴플레인(불평)이 있었을텐데 모두 만족했다"며 "돈을 마련한 사람과 받아 간 사람, 전달을 지시한 사람 모두 오케이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사전에 전달된 돈봉투 20개를 받은 국회의원의 명단에 대해선 윤 의원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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