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범위 확대, 어떤 영향 미치나?
[KBS 부산] [앵커]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이 최근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확대돼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노인 인구가 늘고, 기대 수명도 높아져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에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지사입니다.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금융상품인 주택연금 가입 문의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들이나 딸, 며느리 등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으며, 노인들은 노후 생활을 준비합니다.
[70대 女 : "(주택연금 가입하면) 신경 안 쓰고 어느 정도 생활이 2/3는 보장이 되니까요. (자식 도움은요?) 도움 안 받고, 전혀 안 받아도 됩니다."]
주택연금은 올해 3분기까지 신규 가입 건수가 전국적으로 만 723건으로, 2007년 시행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부산도 8월까지 745건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12일부터 주택연금 가입 범위는 주택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돼 대상 주택이 추가로 14만 가구가 늘어났고, 신규 가입자 총대출한도도 상한액이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늘어나 월 지급금이 최대 20% 올랐습니다.
[김은재/한국주택금융공사 연금마케팅팀장 : "주택연금은 부부 합산 기준 공시가격이 12억 원 이하인 주택을 기준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주택자인 경우에는 합산 가격이 12억 원 이하이면, 거주 중인 1주택을 기준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 집에 대한 인식과 자식과의 의견 차이 등으로 올해 8월까지 전체 가입 건수는 11만 6천여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동희/노인생활과학연구소장 : "지금 노년이 길어졌기 때문에 과거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주택연금, 국민연금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노후 전략을 잘 세우고…."]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몰려 있고, 노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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