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박수홍 父母, 와닿지 않는 아우성 [Oh!쎈 초점]

김채연 2023. 10.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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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최근 비슷한 폭로를 이어가며 대중에 화제를 모으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폭로의 영향력과 다르게 정작 대중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프티피프티, 박수홍 부모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진행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 공판에는 박수홍의 친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시작했다.

본질은 횡령 재판 증언이나, 박수홍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만 이어졌다. 박수홍 아버지는 “제가 30년 넘게 수홍이 뒷바라지를 해줬다. 방에 있는 콘돔까지 다 치워줬다. 큰아이는 너무 절약했고, 박수홍은 너무 돈을 잘 썼다. 그게 못마땅했다. 김다예가 박수홍의 재산이 탐나서 그래서 이 작당을 한 것 같다”고 했다.

[OSEN=김성락 기자]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이어 “수홍이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는 이름만 여섯이다. 산부인과에 간 여자도 있다. 형이 뒤처리를 해주기도 했는데 우리 보고 빨대라고 한다. 세상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 이렇게 핍박 받아 가면서 돈을 모아줬는데 큰 애는 수갑을 차고 있다. 성질이 안 나겠나”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OSEN에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 무근인 내용이라고 밝혔고, 소문의 근원지인 형수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홍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김용호의 사망으로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되고 말았다. 명예훼손 재판 중 김용호 측이 박수홍 형수로부터 허위 사실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형수에 대한 법적 대응이 이뤄지게 됐다.

그런가 하면, 비슷하게 가요계에서는 전 소속사와 대표를 대상으로 무차별 폭로를 진행하는 피프티피프티가 있다. 14일 피프티피프티 측은 SNS를 통해 사전 고지 없는 투자 설명회 사진을 게재하며 “멤버들에게 어떤 사전 고지 없이 저희를 부르셨다. 간단한 인사 자리라는 말만 듣고 급하게 방문 장소로 이동했고, 멤버 아란의 수술을 일주일 앞둔 시기이자 멤버들 휴가 일정 직전이었다”고 설명했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하프타임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3.04.29 /ksl0919@osen.co.kr

피프티피프티는 ‘J대표님의 발언’이라며 ‘발언전개’로 ‘H사 USA와의 설명회 당시 불편했던 거짓된 브리핑 사안’, ‘H사 USA 측의 질문들에 소속사 J 대표님은 무조건적인 긍정의 답변을 하셨다. 멤버들은 당황스러운 질의와 응답 내용에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대표님, 가능한 것들만 약속하고 답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었나요’라고 되물었다.

뿐만 아니라 피프티피프티는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서도 소속사가 활동을 종용했다며 진단서 및 의사소견서를 함께 게재하며 “다이어트로 인한 심한 강박과 내부 환경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도 왔으며, 약 복용 없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 거식과 폭식의 증상이 동반되며 39kg까지 감소하는 증세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작 이들의 주장은 대중에게 와닿지 않는 모양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흠집내기’ 식의 폭로만 이어지고 있기 때문. 더군다나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재판 중 막내 동생의 증언인 “우리 가족이 불행을 겪게 된 것도 큰형 탓이고, 동생들은 큰형의 착취 대상이었다. 박수홍을 존경하고, 박수홍은 우리 가족에게 누구보다 진실됐고, 효자였다”는 내용과 소송을 취하하고 소속사로 돌아온 키나의 “멤버들이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배경에는 안성일 PD의 제안이 있었다”는 폭로에 대중의 시선은 완전히 꺾여버렸다.

더불어 공감할 수 없고, 실체가 없는 이들의 주장이 계속되면서 사건의 본질은 사라지고 진흙탕이 된 상황이다. 대중의 피로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법적 싸움을 넘어 여론 싸움으로 넘어간 두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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