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영상, 개봉 열흘 만에 ‘2200억원’ 수익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사진)의 콘서트 영상이 10여개국 영화관에서 개봉 열흘 만에 2200억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 <디 에라스 투어>(Taylor Swift: The Eras Tour)는 21일까지 전 세계에서 1억6049만달러(약 2173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전체의 81%인 1억2979만달러(약 1758억원)에 이른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3070만달러(약 416억원)를 거둬들였다.
북미에서 가수의 콘서트 영상이 영화관에서 1억달러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 수입이 2009년 마이클 잭슨의 공연 영상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의 전 세계 총수입 2억6250만달러(약 355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콘서트 ‘디 에라스 투어’는 지난 8월 초순까지 1차 미국 투어에서만 관객 300만여명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시장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숀 로빈스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콘서트 영화의 흥행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노조 파업의 영향을 받은 극장가에 절실히 필요했던 관객을 끌어들였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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