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전민재, 은빛 질주로 대표팀 첫 메달

강재훈 2023. 10.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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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이 개막하면서 우리 대표팀도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했는데요.

한국 장애인 육상의 전설 전민재가 대표팀에 값진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항저우에서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상 여자 T36 200미터 결승전을 앞둔 전민재의 표정이 밝습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한 전민재.

코너를 돌아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도 질주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31초 27로 전체 2위.

온 힘을 짜낸 전민재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전민재는 지난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단거리 육상의 전설입니다.

1위와 3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들과 나이차가 스무살 이상 나지만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첫 메달을 손에 든 전민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성준/육상 감독 : "많은 응원을 받아서 정말 잘 뛴 것 같다고, 다음 100m에서는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해서 꼭 금메달 아니면 은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네요."]

["하나 둘~ 파이팅."]

'작은 거인' 전민재는 오는 26일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인 100m 결승에서 금빛 질주를 노립니다.

마지막 8명이 겨루는 사격 R1 결선에서 한국 선수들의 집안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됩니다.

부사관 사격 교관 출신인 이장호가 결국 0.1점 차로 박진호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은메달의 주인공 박진호는 4위로 시상대에 서지 못한 김수완부터 챙겼습니다.

[박진호 : "김수완 선수가 약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떨어진 게 제일 아쉽습니다. 같이 태극기 세 개를 거는 게 바람이었거든요."]

[이장호 : "올 겨울에 좋은 준비를 해서 내년에 좋은 선발전을 하고,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선수의 아름다운 경쟁은 내년 파리 패럴림픽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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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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