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대통령-여야대표 회동' 역제안…신경전 속 공전
[앵커]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정 3자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던진 여야 회담에 일종의 역제안을 내놓은 셈인데, 민생협치를 내건 여야 회담 논의가 신경전 속에 공전하는 모습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여 만에 복귀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민생 회담'을 거절했습니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도 함께하는 '여야정 3자회동'을 역제안했는데,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안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정부와 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했던 상황, 정치가 실종된 상황…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지금의 민생과 정치 복원을 위해서…."
앞서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여러 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이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 언급하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는데, 이 대표가 다시 윤대통령을 포함하는 회동을 요구하며 사실상 민생 협치를 내건 여야 회담이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당장 양당 대표 회담에 응할 줄 알았는데 아쉽다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편 여야는 의대 정원 확대에 있어선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날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찾은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윈윈 조합'을 찾자는 데에 합의했는데, 민주당이 요구하는 공공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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