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탄소섬유 거점으로…도레이 공장 증설
[KBS 대구] [앵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하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워 미래 소재로 주목받는데요.
구미시에 탄소섬유 공장이 증설되면서 수소자동차나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연관 산업의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사 안에 탄소가 92% 함유된 탄소섬유.
강철보다 열 배 강하고 무게는 4분에 1에 불과해 수소차나 항공우주 산업 등에 활용됩니다.
구미시가 이 미래 소재, 탄소섬유 산업 선점에 한발 다가가게 됐습니다.
탄소섬유 세계 1위인 도레이 그룹이 천99억 원을 들여 구미공장에 탄소섬유 3호기를 증설하는데, 2년 뒤면 생산량은 연 8천 톤으로 늘어납니다.
[엄태수/도레이첨단소재 구미사업장장 전무 : "기존 1호기 2호기보다 더 생산성도 업그레이드 되고 더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는 도레이의 최고의 기술이 도입된 3호기 라인입니다."]
특히 도레이는 구미 5공단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인데, 경색됐던 한일 관계 개선의 신호로도 읽힙니다.
[양병내/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이번 도레이 투자는 한일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는 등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화된 상황에서 이뤄진 양국 관계 발전의 모범 사례입니다."]
구미시는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수소차 부품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자동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 방위 산업 등과 연계한 후방산업 유치에도 나섭니다.
[김장호/구미시장 : "탄소섬유 소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방위 산업이라든지 반도체를 통한 앞으로 미래 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도 탄소섬유와 인조흑연, 나노 탄소 등 3대 탄소산업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 속도를 올릴 계획입니다.
주력 산업 침체를 겪던 구미시, 첨단산업을 통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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