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구단주 되자…AI·ICT 접목, 달라진 농구장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서울 SK나이츠가 2023~2024 프로농구 개막에 맞춰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농구 마니아’로 소문난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부터 서울 SK나이츠 구단주를 맡으면서 농구 ‘붐 업’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SK나이츠 선수단과 감독·코치진을 가상인간으로 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선형, 오세근, 자밀 워니 등 선수들과 전희철 감독이 철갑옷을 두른 ‘무적의 기사단’으로 등장해 오크 군단과 전투하는 모습(사진)이 연출됐다.
영상 제작에는 ‘디지털 트윈’이 활용됐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람, 사물 등을 복제해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먼저 카메라 129대와 조명 50대를 동원해 얼굴 골격과 홍채, 주름 등에 대한 3차원(D) 그래픽 데이터를 확보한 뒤 입체 이미지 기본 단위인 ‘폴리곤’으로 변환했다. 콘텐츠 제작 엔진 ‘유니티’로 피부 솜털 등을 더해 실사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 종료 48초 전 작전타임 때는 가상인간 나수아가 SK나이츠 ‘명예 치어리더’로 전광판에 등장해 유정석의 노래 ‘질풍가도’에 맞춰 응원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전 경기를 무료 생중계한다. 에이닷에 프로농구 전용 탭도 개설하고 경기 일정과 순위, 선수 정보, 실시간 스코어, 선수별·팀별 기록을 제공한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최 회장이 올 시즌을 앞두고 SK나이츠 구단주에 취임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유학 시절 농구 동아리에서 뛴 최 회장은 농구 전술에 해박하며 주요 경기가 있을 때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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