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파행·예산 삭감…여야 공방 예고
[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내일 열립니다.
세계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인데요.
전라북도의 책임을 묻는 여당 의원들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세계 잼버리가 파행으로 얼룩지자, 전라북도에 책임을 묻기 시작한 여당.
마치 전라북도가 세계 잼버리를 이용해 새만금 개발 사업 예산을 따낸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이만희/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지난 8월 16일 : "잼버리 개최는 명분이고 사실은 국제공항과 고속도로, 크루즈 항만을 짓겠다며 천문학적인 혈세가 흥청망청 쓰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전라북도가 잼버리 파행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며 맞서자,
[김관영/전북도지사/지난 8월 14일 :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의 80퍼센트 가까이 삭감하며, 전라북도를 압박했습니다.
전라북도 국정감사에서는 세계 잼버리 파행 책임과 새만금 예산 삭감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잼버리 부지 선정과 기반시설 관리, 폭염 대책,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과 전라북도는 잼버리 파행 책임은 여성가족부에 더 있다며 방어에 나서면서 정부의 보복성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호/전라북도 정책기획관 : "목표는 (새만금) 예산 회복인데, 그 방법론을 어떻게 찾아갈 거냐. (지사께서) 강약을 잘 조절하면서 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잼버리 파행'이 새만금 예산으로 불똥이 튄 전라북도.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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