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에서 전기차·수소 에너지로…‘신 중동붐’ 가능할까?
[앵커]
사우디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사우디 경제 구조를 바꾸는데 우리가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 사이 21 조원 규모의 투자 약속이 이뤄졌고, 상당 규모의 우리 무기 수출 논의도 막바지 단계입니다.
리야드 현지에서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 대학생들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오일 이후' 시대를 대비한 사우디의 '비전2030'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력 산업을 디지털, 친환경, 그린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습니다."]
원유 수출에서 첨단 제조업 등으로 사우디가 경제 구조를 바꾸는 데, 우리가 최적의 협력 대상이란 것입니다.
우리 기술과 사우디 '오일 머니'를 협력하자는 제안, 양국 기업·기관 간 최대 21조 원 정도로 추산되는 투자 약속이 이뤄졌습니다.
과거의 건설을 넘어, 전기차와 선박 제조, 수소 생산과 유통, 바이오 산업 등의 분야입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첨단 제조업, 신산업, 청정수소 개발로서 양국 협력 관계를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 우리 무기 수출도 성사 단계입니다.
대통령실은 '규모와 액수가 상당하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 사우디는 우리 대공 방어 미사일에 관심인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 충돌 관련 우리의 개입이나 입장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십조 원 투자·수출 약속이 곧바로 이행되는 건 아닙니다.
'오일 머니'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 중동붐'의 밑그림은 나온 셈입니다.
일자리와 기업 수익 등 민생경제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건 지금부터의 숙제입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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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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