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못난이 고추 출시…“못난이 품목 확대”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못난이 김치'에 이어 올해는 '못난이 고추'를 선보이며 '못난이 농산물' 품목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추 가격 폭락 속 상생을 위해 시작된 못난이 김치.
미국 등 8개국으로 수출을 포함해 현재까지 226톤이 판매되며, 가공 식품 부문 국가 브랜드 대상까지 받았습니다.
올해는 못난이 고추가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고추 부각과 장아찌 등 가공 식품으로 수확이 어느 정도 끝나 버려지는 '끝물 고추'를 원료로 활용했습니다.
[용미숙/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장 : "미처 인력이 부족해서 (수확 못 해) 활용을 다 못하는 청고추들이 많이 달려 있는 부분에서 그걸 잘 활용해 보자는…."]
충청북도는 못난이 농산물 확대를 위해 민선 8기 사업인 도시농부와 농가를 연계해 상생을 도모하고, 내년에는 온라인 판매를 비롯해 로컬푸드매장 판매 확대 등 유통 부문도 지원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품목 확대뿐 아니라 못난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수확하고 남은 자투리 농산물을 활용했다', '일손이 부족해 수확할 수 없는 버려진 농산물에 새 옷을 입혔다', '품질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활용한 것이 아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설명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가격 폭락 속 상생과 공정의 가치로 시작된 못난이 농산물의 취지를 부각시키며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민영완/충청북도 농정국장 : "인력부족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그런 농산물에 대해서 저희들이 그런 부분을 많이 활용하면 새로운 소득원도 되고…."]
충청북도는 올해 못난이 농산물 판촉행사를 벌여 수박과 복숭아 등 90여 톤을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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