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자질 논란…자진 사퇴에 수사·재판 13명
[KBS 청주] [앵커]
청주시의회가 추문과 법적 분쟁에 휩싸이며 지방의회 무용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추문에 연루된 초선 의원은 자진해서 사퇴했고, 수사나 재판 중인 의원만 13명에 달하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 주, 청주시의회 모든 의원은 일제히 해외 연수를 떠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가 정쟁과 추문, 법적 분쟁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6일, 당선 무효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 박정희 의원은 대법원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 선거 사무관계자 5명에게 23만 5천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과 항소심에서 벌금 250만 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보궐선거로 시의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도 재산 허위 신고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00만 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두 의원 모두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옛 시청사 본관 철거 예산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임정수 의원은 민주당 동료 의원 11명을 감금·폭행 혐의로 무더기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청주시의회 전체 42석 중 수사나 재판 중인 의원만 13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년 초선의원인 민주당 한재학 전 의원이 여성 당직자와 추문에 휩싸이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자신 사퇴했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파행부터 시작해서 의원직 사퇴, 선거법 논란까지 대단히 많습니다. 무엇 하나 청주시의회가 주민의 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한 부분이 있나 싶을 정도고요."]
민주당 소속 의원 사퇴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행도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정작 청주시의회 모든 의원들은 다음 주 유럽과 미국 등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 온 뒤 곧이어 제주도로 연찬회까지 떠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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