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베란다서 무슨 일이…'구더기 득실' 반려견 사체 4구 발견
[앵커]
최근 동물을 상대로 한 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의 한 원룸에서도 태어난 지 두 달 된 반려견 네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집주인이 키우던 것이었는데, 베란다 문을 닫아놔 굶겨 죽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어우 무슨 냄새야"
한 남성이 손가락으로 베란다를 가리키며 무언가 말을 합니다.
<현장음> "이렇게 다 죽이고 갔습니다. (새끼들이네요) 네, 전부 새끼들입니다."
닫혀 있던 베란다에는 강아지 4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체와 배설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일부는 부패하여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립니다.
심한 건 뼈만 남아 있습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베란다에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초 목격자(점주)> "방문을 열었는데 냄새가 나길래 베란다 쪽으로 보니까 4마리가 부패가 시작되었더라고요."
죽은 강아지 네 마리는 모두 지난 5월부터 이곳에서 거주하던 40대 A씨가 키우던 반려견이었습니다.
A씨는 인근 음식점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었는데, 업주가 편의상 제공한 원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A씨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방을 치우러 간 점주가 이를 발견한 겁니다.
<최초 목격자(점주)> "너무 잔인하다고 해야 할까요. 자기가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강아지 네 마리가 죽어 있던데요. 키우던 개가 맞으신가요?"
동물단체는 A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동물학대 #반려견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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