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376회” vs “국정농단 때는?”…민주·검찰 또 충돌
[앵커]
오늘(2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놓고, 검찰과 민주당이 다시 맞붙었습니다.
이 대표 수사에서 압수수색이 3백 번 넘는다는 민주당 주장에 검찰은 국정농단 수사 때는 왜 문제삼지 않았냐고 반박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376차례와 36차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 민주당과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횟수입니다.
10배 넘게 차이나는 숫자를 놓고 양 측이 벌인 논쟁은 대검 국감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영배/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376차례 압수수색했는데, 이게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
[권칠승/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다 센 거거든요.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고 장소를 센 겁니다. 몇 군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국정농단 수사 때를 언급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제가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삼성그룹 롯데그룹 SK그룹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압수수색이 많단 말씀 한마디도 안 하셨습니다."]
작심한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소환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현직에 계실 때,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거 아니냐."]
검사 생활 30년에 이재명 대표처럼 힘든 수사 대상은 처음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다양한 수사를 받는 건 검찰 때문이 아니라 본인 때문이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또 대선 전 이른바 '허위 보도 의혹'에 민주당을 넘어, 문재인 정부 검찰의 개입이 있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전주혜/국회 법제사법위원/국민의힘 :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보고도 검찰이 아무런 제지나 아무런 언급을 한 것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위장전입과 골프장 대리예약 의혹 등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에 대해선, 재벌기업 부회장과 가족 모임을 하고 스키장 이용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 차장검사는 식사 중 합류해 사진을 찍은 것 뿐이고, 스키장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이 차장검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담당해 과도한 공격을 받는다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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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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