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한 명이라도, 극단선택 없게, 구하자
내년부터 인력도 늘려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109’번으로 통합 운영된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번호를 ‘1393’에서 세 자리 긴급번호 ‘109’로 개편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은 자살예방법 제13조 제4항을 근거로 2018년 12월27일 개통됐다. 상담 건수는 매년 증가해 연간 10만건을 웃돌아도 여전히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또 상담사 인력이 부족해 ‘1393’의 평균 응대율은 2019년 64%, 2020년 42%에 머물렀다. 2020년 하반기부터 자원봉사자를 투입한 후 최근 70%대까지 올라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화 10통 중 3통을 놓치는 셈이다.
정부는 ‘1393’ 외에도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 관계 부처·기관별 8개 번호로 자살예방 상담 업무를 해왔다. 정부는 당분간 해당 상담 서비스도 운영하면서 ‘109’번으로 전화하면 전문적인 상담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살이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하고 상담 인력도 충원하기로 했다. 늘어난 인력은 야간이나 새벽 등 취약 시간대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또 상담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안정적인 응대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통합번호 ‘109’는 긴급 구급·구조 번호인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고 ‘한 명의 생명(1)도, 자살 zero(0), 구하자(9)’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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