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역제안…“통합·민생”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내세웠습니다.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은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통합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을 향해선 대통령을 포함해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이어서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팡이 없이 회의장에 들어선 이재명 대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사과에 이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14분 가까이 발언하는 동안 국민을 19번 언급하며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을 넘어서 대한민국 정치권의 가장 큰 과제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면서 특히 당내 단결과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문제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여권을 향한 국정 기조 쇄신 요구는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합니다."]
R&D 예산 삭감 등을 비판하며 내년도 예산 전면 재검토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여야 대표회담 제안엔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며 신경전도 벌였습니다.
이 대표 측근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취지"라며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순방 중인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동이 먼저여야 할 여유를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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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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