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과 강등은 한 끗 차이…사죄골·잔류골, K리그 '막판 혈투'
올시즌 프로축구도 막바지에 다다랐죠. 승격과 강등이 갈리는 치열한 경기 속에 갖가지 사연을 담은 골들이 터졌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2:1 강원/K리그1 (어제)]
성난 팬들의 걸개 앞에서 시작된 경기, 서울은 나상호의 프리킥 골로 앞섰지만 제대로 태클을 하지 못해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가까워졌는데 경기 종료를 10분 앞둔 상황에서, 지동원이 집념으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머리로 다시 받아 넣어 805일 만에 K리그 골을 신고한 겁니다.
이 골로 서울은 1부 잔류를 확정했고, 지동원은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로 미안함을 전한 뒤 "이 골이 마지막 아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대전 1:1 수원FC/K리그1 (어제)]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꽂아 넣은 티아고의 골에도 많은 의미가 담겼습니다.
시즌 15호 골로, 울산 주민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이 골을 지켜 무승부를 따내면서 '1부 잔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안산 3:7 김천상무/K리그2 (어제)]
전반 1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중거리 슛으로 기록한 멀티골, 이후 머리로 꽂아넣은 골까지.
최병찬은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세 골을 포함해 김천은 한 경기 무려 7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을 완성했고, 리그 2위로 1부리그 승격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천안 3:1 성남/K리그2 (지난 21일)]
천안의 파울리뇨에게도 해트트릭 기회는 있었습니다.
절묘하게 수비를 제치고 넣은 두 번째 골 이후 다시 한번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욕심을 내는 대신 동료에게 밀어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안은 성남을 3-1로 잡고 꼴찌를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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