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문제 질타…한은 총재 "금리 인상도 고려"

박지운 2023. 10. 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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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선 가계 부채 문제를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기재위 국감에서 의원들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쳐 가계 부채 증가를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기업이나 가계의 부채 리스크가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것을 그대로 두기도 어려운 것 아니냐."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것은 정말 딜레마다. 이미 대출은 늘었는데 금리를 올리면 가계 이자 부담이 훨씬 늘어날 텐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만 보고서 정책을 했을 때는 이런 고민이 없었는데 물가와 금융안정과 환율 또 경기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가운데…."

부채 관리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규제 강화를 우선하되 금리 인상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규제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해서 먼저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

야당은 세수 펑크 상황에서 현 정부가 한은에 빌린 113조 원 규모의 일시차입금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디서 이 돈을 가져오나 이렇게 생각했더니 결국은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려오는 거지요."

여당은 가계 부채가 늘어난 건 전 정부 탓이 크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이전 정부 시절에는 504조 원이라는 엄청난 규모로 역대 정부에서 가장 가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규모거든요."

한미 금리차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중동 사태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지금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계 부채와 기준금리를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던 이번 국감에선 이외에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십원빵 저작권 논란 등이 언급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한국은행 #국정감사 #기획재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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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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