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었는데 왜 여기에?"…탕후루 체인 '사진 도용' 들통
조소희 기자 2023. 10. 23. 21:07
[앵커]
전국에 4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가 개인 블로그 사진을 무단으로 썼다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업체 측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에서 수입 과일을 파는 황세운 씨, 상품 샘플 사진을 찍어서 홍보도 하고 자료 수집도 해왔습니다.
지난달 요즘 인기 있다는 탕후루 가게에 갔다가 어디서 본 듯한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황세운 : 저는 보자마자 내가 찍은 사진인데 왜 여기 있지? 생각이 들었어요.]
2년 전 황씨가 촬영한 샘플. 열매 개수, 과일에 맺힌 물방울, 그릇 문양까지 같습니다.
[황세운 : 이걸 깔고 배경은 흰색 여기대로…]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400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가 상업적 목적으로 가져다 쓴 겁니다.
[황세운 : 무단으로 퍼갈 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표시해놓은 거고요.]
전화로 항의했지만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황세운 : '자기가 찍었다'고 하셔서 인정을 하면 넘어갈까도 생각했었는데, 너무 태도가 불량하더라고요.]
모르쇠로 버티던 업체, 정작 취재진이 자료를 제시하니 사과했습니다.
[탕후루업체 관계자 : {일반인이 봐도 너무 똑같긴 하거든요.} 허전한 부분을 채운다고 다운받은 것 같아요.]
힘없는 개인의 저작권도 소중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인요한 국힘 혁신위원장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 김승희 초3 딸, 또 다른 '학폭 사건'…당시 학폭위는 안 열려
- 배우 이선균 '마약투약' 혐의 형사 입건…곧 소환 조사
- 동네 중국집 담합? "배달비 받아라" 협박받은 주인, 용감한 선언
- 'CCTV에 딱 걸렸다'…전 메이저리그 투수, 장인 살해 혐의로 붙잡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