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철에 대게가 집단 ‘아사’한 이유…알고보니

임정환 기자 2023. 10.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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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수십억 마리의 대게가 사라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에 대게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알래스카 동부 베링해의 대게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게들이 아사한 이유는 2018년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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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원인
필요 열량 많아졌지만 먹이 급감
기사와 사진은 직접적 연관 관계없음. 문화일보 자료 사진

최근 몇 년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수십억 마리의 대게가 사라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에 대게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온이 높아져 필요 열량이 높아졌지만 달라진 해양 환경으로 먹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알래스카 동부 베링해의 대게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게들이 아사한 이유는 2018년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때문으로 추정된다.

대게는 2℃ 이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냉수종으로, 해양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계속 높아지는 ‘해양 열파’가 발생하면 신진대사에 장애를 겪으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이전에 비해 4배나 증가한다. 그러나 해양 열파가 베링해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대게가 먹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열량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 아사했다는 관측이다.

NOAA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NOAA는 "바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과잉 열의 90%를 흡수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북극의 온도가 다른 지역의 온도보다 4배나 더 빠르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베링해 대게 수는 2021년부터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1000만 마리나 급감해 대게잡이가 중단됐기까지 했다. 1억 5000만 달러(약 2029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대게가 사라지면서 알래스카 관련 업계 종사자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구 수석 저자이자 NOAA 수산생물학자인 코디 슈왈스키는 "기후 변화가 알래스카 대게 수 급감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우리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다에 얼음이 사라지면서 대게들이 북쪽으로 이동해 동부 베링해에서는 아마도 더 이상 대게를 많이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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