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강래구→송영길…'돈 봉투 의혹' 재판 '네 탓 공방'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재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련자들은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한때의 동지들이 짠 듯이 덤터기를 씌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돈 봉투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씨는 '한때 동지라고 여겼던 사람들이 짠 듯이 저에게 인신공격성으로 덤터기를 씌웠다'며 배신감을 토로했습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성만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자신이 돈을 먼저 요구했다는 내용의 거짓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취지입니다.
이어서 자신이 송영길 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캠프 밖에 있던 강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강씨가 이씨를 칭해 자신의 '아바타'라고 거론하는 내용의 녹취록도 제시했습니다.
한편 이씨에게 '핵심 배후'로 지목된 강씨는 앞서 송영길 전 대표를 최종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재판에서 강씨의 변호인이 "당 대표 선거의 형사적 책임은 총괄 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하는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이어 "실질적으로 자금을 수송한 사람은 모두 이정근"이라며 이씨가 조직본부를 총괄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주범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송 전 대표는 검찰이 무리하게 표적수사, 조작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돈봉투 재판에서 주요 증거로 제시되고 있는 '이정근 녹취록'은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위법수집증거 주장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씨는 자신의 알선수재 혐의 등 수사 단계에서 임의 제출한 녹취록이 이 사건에서 증거로 사용되는 것에 불법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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