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부산중앙고 강지훈이 설정한 3가지의 목표, ‘팀, 개인 그리고 후배들을 위한 목표’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9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8월 11일 오후 9시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강지훈은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부산중앙고 입학 이후에도 빠르게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장점은 패스 능력과 경기 운영이다. 그렇다고 해서, 득점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강지훈이 부산중앙고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이유.
이제 강지훈에게는 2개의 대회만 남았다. 강지훈은 고등학교 졸업 전에 이루고 싶은 3개의 목표를 설정했다. 1개는 팀을 위해, 1개는 개인을 위해, 남은 1개는 후배들을 위한 목표였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어요. 사실 초등학교 때 스카웃을 받았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하지 못했거든요.
부모님께서 왜 반대하셨나요?
부끄럽지만, 초등학교 때 공부를 좀 잘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공부를 하라”고 하셨어요. 농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이야기했는데, “전교 1등을 하면 시켜주겠다”고 하셨어요. 화가 나서 그때 시험을 다 찍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죄송해요.(웃음) 아무튼 힘들게 농구를 시작했어요.
힘겹게 농구를 시작하셨는데, 엘리트 농구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농구가 너무 재밌었어요. 그때는 힘든지 모르고, 그냥 최선을 다했어요. 체력 훈련도 악으로 버텼고, 재밌게 운동했어요.
언제부터 많이 뛰셨나요?
1학년 때는 기회를 많이 못 받았어요. 그래도 마지막 대회부터 15분씩 뛰었어요. 2학년 떄부터 주전으로 뛰었죠. 당시 3학년 형들 5명 중 1명이 출전 징계를 받아서, 제가 그 자리에 들어갔거든요. 벤치에서 주로 나오다가 경기를 많이 뛰니, 농구가 더 재밌어졌어요.
경기를 많이 뛰어보시니 어떠셨나요?
슈팅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중학교 때 성적은 어떠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성적이 정말 좋았어요. 나가는 대회마다 입상했고, 소년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땄어요. 3학년 때 멤버는 좋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아요. 그래도 중학교 3학년 때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왜 중학교 3학년 때가 제일 재밌으셨나요?
제한적인 것도 많았지만,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시합은 많이 없었지만, 정말 재밌게 운동했거든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중학교 3학년 때 탈선을 한 적이 있어요.(웃음) 큰 사건은 아니에요. 코로나19로 훈련이 없었고고, 학교에서 “귀가하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3학년 6명이 다 같이 PC방으로 향했어요. 하필이면 그때 코치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다음날 하루 종일 밖에서 벌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나쁜 짓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웃긴 것 같아요.
이후 부산중앙고등학교로 진학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1학년 때부터 많이 뛰었어요. 당시 3학년 형 중에 센터 2명이 있었고, 제가 형들에게 패스를 잘 줬거든요.(웃음) 그 외에도 경기 조율과 운영도 괜찮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박훈근 코치님께서 저를 기용하신 것 같아요.
고등학교 농구는 안 힘드셨나요?
저희 부산중앙고는 패턴이 많은 것으로 유명해요. 그만큼 훈련도 체계적이고요. 강도도 높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운동도 힘들고, 머리도 많이 써야 했어서요. 그래도 빠르게 적응한 것 같아요.
성적은 어떠셨나요?
계속 8강에는 들어갔어요. 2학년 추계연맹전 때는 4강에도 진출했고요.
추계연맹전에 4강에 진출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형들이 마지막 대회라 더 열심히 뛰었어요. 저희도 동기 부여가 많이 됐고, 대진 운도 좋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더 높게 올라갔던 것 같아요.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부족한 것이 아직 많지만, 그래도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갈 때 농구가 많이 는 것 같아요. 박훈근 코치님께서 예전부터 섬세하게 주문하셨지만, 어릴 때는 주문을 수행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니, 여유가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동료들도 보이고 제 공격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은 어떠신가요?
사실 2학년을 마친 후, 기대를 많이 했어요. 객관적인 전력은 낮았지만, 자신 있었거든요. 박훈근 코치님께서 “1승도 못 할 수 있다”고 말씀하지만, 저희는 그 말을 듣고 동계훈련 때부터 최선을 다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팀이 예상보다 더 강해졌던 것 같아요. 비록 아쉬움이 크지만, 만족스러워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득점도 해야 하고, 경기 운영도 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팀 동료들을 살려주고, 승부처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맡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팀원들의 움직임을 잘 봐줘야 할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거고요.
남은 시즌의 목표가 있으실까요?
남은 대회가 얼마 안 남았기에, 더더욱 입상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슈팅을 많이 안 던져서 그런지, 슈팅이 없는 선수로 낙인이 찍힌 거 같아서요.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많이 던지고 더 많이 넣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강)지훈이 형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할 거예요.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