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골드라인 “민간위탁 5년 더”
민주당 측 반대에도 통과
시 “내달 새 운영자 공고”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앞으로 5년 더 민간에 위탁돼 운영된다.
김포시는 지난 20일 김포시의회에서 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 민간위탁 차기 운영자 선정 동의안이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김포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 김포골드라인 후속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개통 이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종료일은 2024년 9월28일이다.
김포시는 향후 5년간 민간위탁 사업비로 1650억원을 책정했다. 김포시의 민간위탁 연장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로 앞서 2차례 부결됐으나, 지난달 민주당 시의원 1명이 숨지면서 여야 비율에 변화가 생겨 결국 가결됐다.
앞서 김포시는 직영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지난 5월 김포도시철도공단 설립 심의위원회에서 공단 설립 안건이 부결됐다. 심의위원들은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연장선,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 개통하면 김포골드라인의 이용 수요와 운임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며 공단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 위탁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달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후속 사업자는 내년 9월29일부터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 사이를 운행하는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대거 몰리면서 ‘지옥철’로 불리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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