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여고생' 김태희 "롤모델은 김연아"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머던지기 입문 2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있습니다.
괴력의 여고생 김태희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출전에 의의를 뒀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하지만 18살 여고생 김태희는 모두를 깜짝 놀래켰습니다.
9년 만의 한국 신기록에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태희/이리공고] "3등인지도 몰랐어요. 그냥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안 믿겨서 눈물 나서 울어버렸어요. 친구들이 '나는 방에서 게임하고 있었는데 너는 가서 메달 땄다'면서 그렇게 얘기해서 좀 웃겼어요."
해머던지기에 입문한 지 이제 불과 2년.
원반던지기를 하다 성적이 너무 안 나와 우연히 종목을 바꾼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지난 5월, 13년째 깨지지 않던 여고부 한국 기록을 넘어서더니 대회에 나갈 때마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김태희/이리공고] "이렇게 당겨서 올리는 자세가 있는데 그런 거는 되게 빨리 늘고 재밌어서 더 많이 하고 그랬던 것같아요. 보는 사람은 (해머던지기가) 재미없어 보이긴 하는데 저는 그냥 도는 것 자체가 재밌어요."
운동말고도 하고 싶은게 많은 꿈많은 18살.
[김태희/이리공고] "아이스크림 제일 좋아합니다. 맛있어서요. 쉬면서요? 그냥 놀이 공원 가고 싶다."
앞으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178cm의 키가 계속 크고 있고, 성장통 때문에 자제했던 근력 운동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롤모델과 그 이유는 조금 엉뚱합니다.
[김태희/이리공고] "(밴쿠버 올림픽 때) 앞에서 일본 선수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나왔는데, 김연아 선수가 돌면서 피식 웃는 장면 보고 '이 선수는 대단하구나' 생각했어요. 긴장되잖아요. (근데) 웃고 딱 들어가서 완벽하게 잘해버리니까 깜짝 놀랐어요."
마음 속에 더 큰 목표도 생겼습니다.
[김태희/이리공고]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하는게 목표고, 70m가 목표에요. 세계 1등까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냥 올라갈 수 없을 때까지 올라가 보고 싶어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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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권태일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634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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