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김태형호' 재편, 불똥은 '이승엽호'로 튀었다…1,2군 코치 줄이탈, 추가 유출까지...코치대이동 진원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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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새출발'.
'김태형호'로 새로 출발하는 롯데는 기존 코치진을 대거 정리했다.
유 코치의 아버지는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고(故) 유두열 코치다.
1,2군 파트 코치가 빠지면서 두산은 새 코치 영입 작업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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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출발'. 불똥이 두산 베어스로 튀었다. 난데 없는 코치진 대거 유출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올 시즌 7위로 마친 롯데는 곧바로 개혁에 들어갔다. 시즌 중반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팀을 떠났고, 이종운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잔여 경기를 이끌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에 '우승 청부사'를 영입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를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한국 시리즈 3회 우승(2015, 2016, 2019), 통합 우승 2회(2016, 2019)에 성공하며 '왕조'의 길을 걸었다.
김 감독의 장점은 확실한 승부수. 정규 시즌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다가도 승부처라고 생각이 되면 과감하게 선수 기용을 하며 성적을 끌어 올렸다. '투수 혹사'라는 논란이 붙기도 했지만, 성적을 낼 줄 아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태형호'로 새로 출발하는 롯데는 기존 코치진을 대거 정리했다. 22일 "이종운 감독대행과 박흥식 전준호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총 8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새 인사 영입 작업도 동시에 들어갔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두산에 '불똥'이 튀었다. 두산에서 김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코치가 하나 둘씩 합류했다.
올 시즌 김주찬 코치와 고영민 코치, 유재신 코치가 롯데로 떠난다. 김주찬 코치는 고토 고지 코치와 함께 1군 타격 파트를 맡았다. 김 코치는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롯데맨' 이미지가 강했다. 2001년 롯데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었다. 이후 KIA로 이적해 2020년 은퇴했고,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12년 만에 자이언츠로 돌아오게 됐다.
고영민 코치는 두산에서만 뛴 순수 '두산맨'이다. 선수로 김태형 감독과 함께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고, 코치로서도 호흡을 맞췄다.
유재신 코치는 '롯데 DNA'가 흐른다. 유 코치의 아버지는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고(故) 유두열 코치다. 유두열 코치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유재신 코치는 현대와 히어로즈, KIA를 거치며 현역 생활을 한 뒤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2군 파트 코치가 빠지면서 두산은 새 코치 영입 작업이 필요해졌다. 추가적인 코치 이탈도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태형호' 합류와 별개로 코치진 재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실력 있는 코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3위까지 올라갔던 성적이 떨어진 부분은 아쉽지만, 11연승을 달리는 등 선수와 코치의 '케미'가 좋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두산의 시즌은 지난 19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잠시 쉴 틈도 없이 분주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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