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난타전..."이재명 특검팀" vs "대선조작 관여도 규명"
민주당 "검찰, 범죄 입증 못 하면서 과도한 수사"
국민의힘 "이재명처럼 의혹 많은 정치인 있었나"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관련 수사는 모두 이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살아 움직이는 수사는 말릴 수 없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 성토와 엄정한 수사 요구가 함께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강조하며 검찰이 범죄 입증도 못 하면서 오랜 기간 과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팀 검사가) 50명이면 제가 보니까 울산지검 정도 되는 숫자예요. 6차례나 소환조사 하고 376차례 압수수색 했는데 이게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
반면 국민의힘은 이렇게 의혹이 많은 정치인이 있었느냐며 이 대표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관여 여부도 규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대선 전날인 작년 3월 8일에 이재명 당시 후보가 문자로 475만 명에게 발송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저는 칼날이, 수사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장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대표 관련 수사는 위증교사 사건을 제외하고 모두 이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문 전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현직 계실 때, 취임 2주년 일 때 하셨더군요.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거 아니냐 그런 표현을 쓰셨습니다.]
국감에서는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앞서 위장전입 의혹 등을 폭로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020년 말 이 차장검사가 가족·지인과 모임을 하면서 수사를 맡기도 한 기업 관계자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원도에 있는 고급리조트에 초대를 받아서 접대를 받는 모습입니다. 자기가 수사를 했던 그룹 핵심인물로부터. 이정섭 차장검사, 업무배제 안 하십니까.]
이에 유상범 의원은 이 차장검사에 대한 민주당의 반복된 의혹 제기에 특정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김의겸 의원님은 지금 굉장히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섭 검사가 그 당사자 대기업 관계자의 사건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해보셨습니까. 단정하셨잖아요.]
이원석 총장은 현재 수사와 감찰을 병행하고 있다면서도 당사자도 없는 국감에서 개인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회 하는 것도 아닌데. 수원지검 2차장으로 안 갔으면 이정섭 차장에 대해서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됐을까….]
이 총장은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미진하다는 야당 의원 지적엔 일선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고 있다며 바르게 결론 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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