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관광공사 부사장, 부정채용 양심고백.. 사퇴 보다 조사 먼저"
- 이재환 '낙하산 발언'? 스스로 부정채용 고백한 양심선언
- 무슨 생각으로 당당한지.. 직원들 느낄 자괴감·모멸감 생각해봤나
- 원희룡·오세훈 등 거론? 얼마나 크고 튼튼한 낙하산인지 과시
- 명백한 채용비리.. 실언이라도 공사 신뢰 악영향 책임 물어야
- '표적감사' 논란 직원, 최종 면책 처분.. 공황장애로 휴직 중
- 공사 통해 예산 들여 개인 홍보영상 제작? 굉장히 부적절
- 관광공사 임원이 '부산 촌동네' 발언? 자질 부족 자백한 것
- 의혹들 면밀한 조사 필요.. 이 부사장은 그에 따른 책임져야 임종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후배인데. 원희룡 선배, 원희룡 장관 만나서 제가 요청을 했고. 오세훈 시장하고도 안 지가 15년 이상 되고 해서. 그분도 낙하산으로 저처럼 오신 분이니까 저 낙하산이잖아요. 낙하산.
☏ 진행자 > 지난 4월 촬영된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 목소리입니다. 지난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부사장의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논란 직접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에서 말씀하신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임종성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임종성입니다.
☏ 진행자 > 19일 국감에서 의원님이 이 영상 처음 공개하신 거죠?
☏ 임종성 > 네네.
☏ 진행자 > 이재환 부사장이 직원들 앞에서 본인 입으로 난 낙하산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게 나오는데 영상 처음 보고 어떠셨어요? 의원님.
☏ 임종성 > 스스로 부정채용을 고백한 양심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공공기관 임원으로서 낙하산이다라는 발언은 일종의 금기어거든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직원들 앞에서 낙하산이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는지 의문이 들고요. 심지어 난 낙하산이다라는 발언은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 이루어졌어요. 정당한 채용 절차를 거쳐 공사에 입사한 직원들이 나는 낙하산이다 말하는 부사장을 보면서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직원들이 느꼈을 자괴감이라든지 모멸감, 또 자책감에 대해서는 생각이나 해봤을는지 의문이고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게 공정과 상식의 가치인데 저 발언을 지켜보시는 국민들께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그저 참담할 따름이에요.
☏ 진행자 > 또 동영상 보다 보니까 차장급들 다 모아놓고 팔짱 끼고 있다고 팔 좀 풀어요, 팔짱 풀어. 뭐 이렇게. 그런 것도 봤어요. 태도가 아주 상당하시던데 그분이. 그 다음에 원희룡 장관을 원희룡 선배 이렇게 부르고 오세훈 시장하고 안 지 15년 이렇게 얘기하고
☏ 임종성 > 15년 됐다.
☏ 진행자 > 이진복 정무수석하고 대통령 특사단으로 해외 다녀왔다. 대통령 앞서서 이런 인맥을 집중적으로 거론을 합니다. 이게 이유가 뭡니까? 전체 맥락에서 봤을 때.
☏ 임종성 > 아마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고백한 만큼 내 자신이 얼마나 크고 튼튼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는지 과시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직원과의 대화 말미에 “저야 임기가 3년이지만 더 근무할 수도 있고 있을 확률이 더 많을 것 같다” 이런 발언을 하거든요. 결국 본인이 이만큼 영향력이 있다 내 말 잘 들어라. 어떻게 보면 군기잡기용 발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참고로 한 언론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재환 부사장이 15년 지기라고 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사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국감에서 이런 부분 문제 삼으니까 이재환 부사장은 악마의 편집이다. 그 다음에 낙하산이라고 하는데 차라리 인정할 테니 일하게 해달라 이런 그런 취지였다 이렇게 해명하는데 이 해명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임종성 > 부사장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고요. 언론이 본인을 낙하산이라고 지목하고, 노조 역시 낙하산 인사 퇴진 운동을 벌인 탓에 차라리 내가 낙하산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테니까 일을 하게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답변했거든요. 전혀 해명이 되지 않았다고 보여지고요. 어느 국민께서 이 답변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노조에서 낙하산 퇴진 운동을 벌여서 본인이 낙하산임을 인정했다면 스스로 채용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지 않습니까요. 그렇다면 노조 주장대로 퇴진해야죠.
☏ 진행자 > 보통은 나는 낙하산이 아니라 이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뭐 이렇게 일 잘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게 기본적인 답변인 것 같은데
☏ 임종성 > 그게 상식이죠.
☏ 진행자 > 그렇다면 채용 과정, 본인이 양심선언이다 이렇게 평가는 하셨지만 수사나 감사 이런 걸 통해서 과정이 밝혀져야 된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임종성 > 내가 낙하산이다라는 발언이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었다면 명백히 채용비리가 있었던 것이므로 당연히 조사가 필요하고요. 또한 그 발언이 부사장 해명대로 진실이 아닌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발언이거나 또는 설사 실언이었다고 할지라도 해당 발언이 공사의 채용 과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고 또 공사의 명성과 대외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친 것 아니겠습니까요.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떳떳하다면 채용 절차와 해당 발언의 배경에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거 말고도 표적 감사 의혹, 그 다음에 동영상 본인 홍보 동영상 제작 의혹, 부산 촌동네 발언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하나씩 표적감사 의혹 이재환 부사장이 이 의혹 역시 부인하던데 해당 직원 한 분을 표적 감사하라고 했다가 별 혐의가 없다라고 해서 다시 복귀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습니까?
☏ 임종성 > 한 직원이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사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적받았고요. 이 과정에 대한 특정감사가 이루어졌어요. 해당 감사는 관광산업본부 요청 특정감사로 추진됐는데 이재환 부사장이 부사장 겸 관광산업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본인 지시를 따르지 않은 해당 직원에 대한 특정감사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고요.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사장 승인을 받고 정상적으로 업무협약을 추진해서 업무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감사 결과는 주의 처분이 나왔는데 이마저도 적극 행정이었다는 피감사자의 주장이 인정이 되어서 면책 처분으로 종결되었거든요. 그렇지만 이 해당 직원은 감사 진행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현재 공황장애 질환으로 휴직 중인 그런 상태입니다.
☏ 진행자 > 이거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하죠? 부사장님께서 강의에 사용할 개인 홍보 영상 제작을 요청했다, 대선 영상 같은 감동이 있는 영상을 원하신다, 이런 지시를 해서 홍보 영상이 제작이 됐다면서요.
☏ 임종성 > 네, 제작이 됐죠. 4분 10초짜리 영상인데요. 이재환 부사장 개인 모습이 104번 등장하거든요. 영상에 활용된 모든 사진과 영상은 공사의 자료가 활용되었고요. 한국관광 홍보해야 될 공사에서 부사장 개인의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고요. 굉장히 부적절한 거거든요.
☏ 진행자 > 저희들도 지금 유튜브를 통해서 짧게 보고 있는데요. 대단하신데요. 훌륭하신 분이에요.
☏ 임종성 > 더 심각한 것은 해당 영상이 어떤 경위로 제작되었는지 수차례 질의하고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거든요.
☏ 진행자 > 관광공사에서.
☏ 임종성 > 근데 MBC 취재가 시작되자 두바이 지사에서 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서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입장을 바꿔요. 결국은 국가 예산을 사용해서 공사 사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개인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이 확인이 되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죠.
☏ 진행자 > 부산 촌동네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잠깐 직접 우리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뭐야, 왜 거기서 한 거야, 동네 행사해? 지금 부산 깔아주는 거야. 그것도 부산 촌동네, 그 시골에. 무슨 막 폭풍우 치는데 거기 내가 가봤더니, 어? 바람 때문에 설치도 안돼.
☏ 진행자 > “동네 행사해? 그것도 부산 촌동네 그 시골에서” 한국 방문의해 기념행사를 부산에서 추진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나온 발언입니다. 관광공사 부사장으로, 우리 부산 엑스포 때문에 대통령이 막 기네스북에 도전할 만큼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고 있는데 부산을 이렇게 촌동네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 건가요?
☏ 임종성 > 부산 2030국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또 윤석열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범국가적 총력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요. 그런데 공공기관의 임원이 다른 기관도 아닌 한국관광공사의 임원이 개최 예정지인 부산을 이 촌동네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보여지거든요. 또한 특정 지역을 촌동네라고 지칭한 것이야말로 이재환 부사장이 관광공사의 임원으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왜 그러냐하면 잘 알려진 관광지나 대도시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발굴해서 소개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보다 다양한 관광지를 홍보하는 것이 관광공사의 임무지 않습니까요? 그런데 특정 지역을 촌동네라고 인식하는 임원, 어떻게 우리나라의 관광명소를 발굴하고 홍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결국은 스스로 관광공사 임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본인이 인정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이분이 이전에 윤석열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다 이런 과거 경력도 언론에 나오던데 자진사퇴 민주당에서는 촉구하고 있죠?
☏ 임종성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민주당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 임종성 >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직원에 대한 괴롭힘 의혹이 있고요. 또 공사자원을 개인 홍보영상 제작 지시 의혹도 있고 또 부산을 촌동네라고 비하발언 한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의 임원으로서 자질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 확인될 수 있거든요.
☏ 진행자 > 정리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임종성 > 저는 자진사퇴보다는 본인에게 제기된 다양한 의혹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임종성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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